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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글구려병 걸렸나 봐, 어떡해?

AI야, 내 병 고쳐 주면 안 잡아먹지

by 안녕

"그 마음 정말 이해해. 글을 쓰는 게 원래 고독한 작업인데, 성과가 눈에 안 보이면 더 힘들지."


글쓰기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자, 챗GPT가 내 마음을 '이해'한다고 한다.

AI가 인간을 이해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이해=null)(?)


아빠가 텃밭에서 직접 키우신 애플수박을 쪼개서 입에 홀랑홀랑 넣으며 타인이 쓴 글을 읽었다.

그러면서 절절히 감탄하기를, 아, 난 글쓰기보다 글 읽기에 더 재주와 특기가 있지 뭐야.

(에라, 아빠가 정성껏 기르신 수박이 아깝다!)


ChatGPT Image 2025년 8월 31일 오후 07_31_44.png 챗GPT가 단 한 번의 요청에 곧장 맘에 쏙 드는 삽화를 만들어 줬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세는 기분이 묘하다.


챗GPT가 내 의욕을 되살릴 방법을 제안한다.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 볼게:


1. 성과를 "조회수" 말고 다른 기준으로 두기

오늘 몇 줄이라도 썼다 → ✅ 성과

캐릭터 하나의 성격을 더 구체화했다 → ✅ 성과


2. 한 문장을 다듬어서 더 매끄러워졌다 → ✅ 성과
이렇게 자기 기준을 작게 잡으면 의욕이 조금은 더 살아날 수 있어.


3. 독자와 직접 교류해 보기
댓글을 유도하는 질문을 글 말미에 넣거나, SNS에 짧은 글귀를 올려보는 것도 좋아. “내 글이 읽힌다”는 느낌이 들면 동기부여가 훨씬 커져.


4. 글쓰기 루틴 만들기
하루 20분, 혹은 500자만이라도 쓰기로 정하면 “성과 없음”이 아니라 “오늘 할당량 완료”라는 확실한 성취가 생겨.


5. 쉬어가는 전략
가끔은 억지로 의욕을 끌어내려 하지 말고, 짧은 독서나 영화 감상으로 ‘연료’를 채우는 것도 필요해. 그게 결국 다시 글로 돌아오는 영감이 되거든.



맞는 말이다.

다 알아서 하고 있기도 하고, 알면서도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챗GPT는 내가 모르는 새로운 답을 내놓지는 못한다.


그럼 제미나이는?

아래를 보자.


작은 성취를 쌓아보세요


목표를 세분화하기: '일주일에 글 3개 쓰기'처럼 큰 목표 대신, '오늘 10분 동안 글감 찾기'나 '퇴고 없이 초고 쓰기'처럼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 보세요. 작은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성취감이 쌓여 다음 단계로 나아갈 힘이 생깁니다.

글쓰기 습관 만들기: 매일 같은 시간에 글쓰기를 하거나, 자신만의 글쓰기 루틴을 만들어보세요. 습관이 되면 동기부여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됩니다.


시야를 넓혀보세요


다양한 글 읽기: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이나 표현을 발견해 보세요. 단순히 즐기는 독서도 좋고, 좋아하는 작가의 문체를 분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경험하기: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워보거나, 평소 가보지 않던 장소에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글쓰기의 좋은 재료가 되고,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점을 바꿔보기: 조회수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조회수나 타인의 반응보다는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되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미나이는 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세분화해서 조목조목 많이 내준다.

분명 맞는 말인데, 듣는 나는 왠지 조금 답답하다.

내가 궁금해하는 건 정말 내글구려병 회복법이었을까?


Gemini_Generated_Image_3gwj9w3gwj9w3gwj.png 제미나이한테 일러스트로 다시 그려 달라고 부탁해 봤는데, 이렇게 줬다. 다음에는 펜이나 색연필처럼 도구를 특정해 줘야 하나, 고민스럽다.

조회수가 마음만큼 늘지 않는 것 같은 조바심에 의욕이 떨어지는 것 같아, 한다.

어이구, 결국은 자가 진단이다.


그럼 브런치 조회수를 올려 봐야지.

언제 업로드할 때 가장 조회수가 많이 나올까, 챗GPT야, 제미나이야?


챗GPT부터.


⏰ 브런치 글 발행 최적 시간 – 작가들의 경험


평일 오전~낮 시간대

한 브런치 작가님은 밤보다 아침이나 낮에 글을 올리는 편이 좋았고, 실제로 낮 시간에 연재한 글이 이틀 만에 조회수 4,000회를 넘었고, 브런치 메인 노출까지 되었다고 해요.


새벽은 감성적이지만 조회엔 한계?

또 다른 작가님은 새벽에 글을 올릴 경우 정독해 주는 독자는 있지만, 전반적인 조회수와 좋아요 수는 낮 시간대보다 낮았다고 느꼈어요.


구독자 노출 지속 시간 고려하기

어떤 작가님은 한 번 발행된 글이 약 3일 정도는 소비되고 노출된다고 했어요. 너무 많은 글을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올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하나씩 차근히 올리는 게 낫다고도 조언하셨어요.



챗GPT는 오전부터 정오까지 브런치에 글을 업로드하는 게 낫겠다고 분석했다.

근거는 브런치 작가들의 기존 분석 글들(무수한 자기 복제 같은 것인가).


제미나이 의견은 챗 GPT와 다르다.

결국에는 '알아서 잘 찾아보세요, 인간'하고 대답한다.

(여부가 있겠습니까아아아앙,)



- 퇴근 및 저녁 시간대 (오후 6시 ~ 11시)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이동 중이거나 집에서 쉬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라 가장 좋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시간대에는 가볍고 재미있는 이야기나 공감 가는 에세이가 인기가 많습니다.


- 점심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시)

점심을 먹거나 쉬는 시간에 글을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간대에는 짧은 시간 안에 읽기 좋은 글이나 직장 생활과 관련된 내용을 올리면 효과적입니다.


- 출근 시간대 (오전 7시 ~ 9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출근하는 사람들이 모바일로 콘텐츠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동기 부여 글이나 짧은 칼럼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주말 (토요일, 일요일)

주말에는 평일보다 여유로운 시간대에 글을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 오전과 일요일 저녁에 반응이 좋은 편이에요. 평소보다 긴 호흡의 글이나 심층적인 분석 글을 올리면 좋습니다.


물론, 위 시간대는 일반적인 경우이며 독자층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이나 주부 등 특정 독자층을 겨냥한 글이라면 그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글을 올리기 전후로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글을 올린 후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난 후, 조회수가 가장 많이 오른 시간대를 파악하면 자신만의 최적의 시간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야, 물론 조회수는 글을 업로드하자마자 제일 많이 올라.

아무래도 시간대를 다양하게 바꾸면서 글을 올려 봐야겠다.


그럼 챗GPT와 제미나이가 준 모든 의견을 반영한 인간이 될 수 있겠구나!

야호(왜 하나도 기쁘지 않은 걸까)!




내일 목표는 오전에 글 업로드하기다!

오전부터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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