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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1. 2023

SIENA, 로마전설 시작 기적의 도시

-SIENA, 중세의 시간이 멈춘 도시


피렌체 공국이 시샘한 시에나 공국.. 시샘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서기 2023년 6월 10일 정오 무렵(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하니와 함께 다녀온 중세의 도시 시에나를 열어보고 있다. 시에나는 이탈리아의 여느 도시와 달리 남다른 풍모를 지니고 있다. 한 때 지중해 주변(세계)을 지배했던 민족의 사실상 본거지나 다음 없는 기적의 도시.. 왜 기적의 도시로 불러야 마땅할까.. 그 현장을 만나보기 전에 로마 탄생의 비밀부터 알아봐야 한다. 



시에나의 역사 속으로


로마 신화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두 명의 쌍둥이 형제이며, 그중 한 명은 로마시의 설립자이자 첫 번째 왕이었다. 설립일은  기원전 753년 4월 21일로 기록되어 있으며, 잔설에 따르면 이들은 아네아스(Enea)의 자손인 레아 실비아(Rea Silvia)와 화성의 자손이었다. 고대 로마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장군인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Quintus Fabius Maximus_Quinto Fabio Massimo Verrucoso)의 설에 따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아에네아스(Aeneas)의 후손은 로마의 남동쪽에 위치한 알바 롱가(Alba longa)라는 지역에 정착하여 살았다. 누미또레(Numitore)와 아물리우스 (Amulius)라는 형제는 씨족의 상속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동생인 아물리우스는 누미토르의 장자권을 무시하고 무력을 써서 씨족의 우두머리가 된 후, 심지어 형의 딸내미 레아 실비아(Rhea Sivia, 혹은 일리아 Ilia)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 Roma)의 제사장으로 삼아 결혼을 못하게 함으로써 누미토르의 가계의 씨를 말리려고 했다. 신전의 제사장은 성직자라는 종교적 위치 덕분에 사회에서는 존경받았지만, 평생 동정과 신전의 불을 지킬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로물로스와 레무스는 빨라티노(Palatino) 언덕에서 늑대에게 길러졌다고 전해진다.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를 시작으로 로마황제들이 여기에서 살기를 좋아했으며 그 궁전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가축을 치는 시종 파우스툴루스(돼지치기)는 갓난아이들을 제거하라는 아물리우스의 명에 따라 쌍둥이를 바구니에 담아 테베레(Tevere) 강에 띄워 보냈다. 



한편 비탄에 잠긴 실비아는 테베레 강에 투신자살 하였다고 한다. 아이들을 실은 바구니는 얼마 후 강가로 떠밀려가 멈추어 섰다. 때마침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늑대 어미는 칭얼거리는 아이들에게 젖을 물렸으며, 그리고 딱따구리가 다른 먹을 것을 날아 주었다고 한다. 



이런 전설이 믿기시나 모르겠다. 그렇지만 당시 로마인들은 여러 전설들 가운데 이 전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전하며 실제로 오늘날 로마의 중심은 빨라티노 언덕이 중심이 되고 있다. 바로 곁에 꼴로세오(Colosseo, 콜로세움)가 지어져 오늘날까지 로마를 기억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정 <시에나, 살아 숨 쉬는 중세의 화석> 편에서 이렇게 쌌다. 시에나 중심에 다다르면 곳곳에 전설의 상징 로물로스와 레무스 그리고 늑대가 눈에 띈다.




SIENA, 로마전설 시작 기적의 도시

-SIENA, 중세의 시간이 멈춘 도시



하니와 나는 시에나 중심을 천천히 걸으며 중세의 향기를 더듬고 있었다.



그때 만난 삣싸(피자)가 눈에 띈다. 시에나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우리는 시에나 여행에 앞서 죽기 전에 딱 한 번 살아보고 싶었던 미켈란젤로의 도시 피렌체서 도시락을 준비했다.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이후 외식은 매우 가끔이었으며 주로 하니가 도시락을 준비했다.



시내 중심을 돌아 다시 깜뽀 광장을 거쳐 시에나를 한 바퀴 돌아볼 작정이었다.



그때 만난 시애나 도심의 풍경이 피렌체 중심과 사뭇 다르다.



도시는 조용했으며 어디를 가나 중세의 약간은 칙칙한 향기가 감돌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은 물론, 이탈리아 어느 도시를 방문해도 쉽게 찾을 수 없는 오래되고 고전적인 풍모가 물씬 풍기도 도시 시에나..



오래전 피렌체 공국이 시에나 공국을 시샘하여 그들의 손아귀에 넣었던 도시의 풍모는 피렌체와 많이 달랐다.



우리 앞에 등장한 어느 안채에 남겨진 시에나 사람들의 문화가 그대로 엿보인다. 화려하진 않지만 귀품이 넘치고 차분한 생활양식들.. 



이탈리아인들은 주로 외부인들에게 쉽게 속을 내보이지 않는 문화를 간직한 매우 보수적인 사람들..



그래서 도시 어디를 가나 속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꼭꼭 틀어막고(?) 산다. 하니가 우리와 많이 다른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리고 머지않은 시각에 도시락을 챙겨 먹을 장소를 발견했는데.. 하필이면 이곳은 시에나의 명소였다.




Le fonti maggiori di Siena | Fonte Branda, Siena


Da sempre Siena, per la sua posizione collinare e la mancanza di importanti corsi d’acqua, ha dovuto ricorrere a scelte alternative per l’approvvigionamento, di quella che per ogni civiltà è il bene primario, l’acqua, realizzando un ingegnoso sistema di cunicoli scavati, che oggi è possibile percorrere a piedi, e dove l’acqua piovana, raccolta nel gorello – un piccolo canale alla base del camminamento – scorre fino a raggiungere le fonti storiche. 


Nel corso dell’età medievale venne edificato un buon numero di fonti, dislocate nellevarie zone della città in modo che tutti i residenti po-tessero averne una di riferimento. Sette sono quelle maggiori, ma con l’aggiunta di altre strutture minori il numero dei punti di raccolta d’acqua che ancoraoggi fanno bella mostra di sé, disseminati nel centrostorico e nelle aree limitrofe alla città, sono oltre venti.


Le fonti senesi differiscono da quelle greche e ro-mane in quanto sono caratterizzate di norma da piùvasche di raccolta, di solito tre, collocate a vari livelli dialtezza. La prima, posta più in alto delle altre, offrivaagli utenti l’acqua che veniva usata esclusivamente perscopi alimentari. 


La seconda, denominata guazzatoioe alimentata dal trabocco della vasca soprastante, ser-viva per abbeverare gli animali, mentre la terza, col-locata ancora più in basso, era il cosiddetto lavatoio,dove le donne si recavano a sciacquare i panni, come sideduce dal piano inclinato del bordo vasca.



시에나의 주요 샘물 라 폰떼 브란다


링크해 둔 사이트 원문을 참조하여 시에나 여행을 통해서 만난 나의 느낌을 첨부하면 이러하다. 시에나는 피렌체와 달리 산꼭대기(높은 언덕)에 만들어진 도시이다. 맨 처음 시애나는 방문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보통의 도시들은 강이나 하천을 끼고 만들어지고 있는 반면에 이 도시는 강으로 이어지는 길이 꽤나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시락을 먹으려고 한 장소를 발견한 직후 시에나가 기적의 도시란 걸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곳은 관련 포스트에서 만난 오래된 성당 아래 위치한 샘터였으며 광천수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곳이었다. 중세 시대의 많은 샘들이 도시의 외곽에 만들어진 것과 달리 이 샘은 도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기록에 따르면 20개 정도의 샘물이 시에나 사람들의 식수원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시에나 샘물은 고대 로마와 그리스와 달리 샘물은 각각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높이에 따라 맨 위에 위치한 샘물은 식수로 사용되었으며, 그다음은 욕조에 공급되는 물이며 동물들에게 먹이는 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들이 욕조 가장자라에서 세탁(빨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번역: 역자 주)




서두에 피렌체 공국이 시샘한 시에나 공국.. 시샘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라고 반문해 봤다.



그들은 태생부터 로마민족의 전설 바깥으로 겉 들고 있었으며, 그들이 정치적으로 추구 했던 신앙의 본질은 경제적 이익과 매우 밀접해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겹쳐진다. 아무튼 그들 때문에 오늘날 르레상스의 도시로 소문이 자자하지만 역사의 비하인드스토리를 뒤적이면 시에나가 매우 뛰어난 문화를 간직하고 있었다고 할까..


로마 건국의 전설을 오롯이 간작한 시에나..



그 기적의 선물이 산꼭대기서 쉼 없이 솟아나는 샘물이 아닌가 싶다.



대체 세계의 어느 도시에서 이런 기적의 광천수가 펑펑 샘솟을까.. 



가끔씩 하늘은 당신이 아끼시는 사람들에게 기적을 베푸신다. 시에나의 샘물이 그런 곳이란 생각이 든다.


Fossile medievale che respira_Siena, Toscana in ITALIA
Il 10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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