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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5. 2023

Laguna Torre, 인생무상이 어드메뇨

-엘 찰텐, 라구나 또레 가는 길 #17


대자연으로부터 느끼시라. 인생무상이 어드메뇨..?!!



대자연이 만든 거대한 느낌표가 있는 곳.. 



   우리의 목적지인 라구나 또레(Laguna Torre)로 흘러드는 빙하가 연출한 비경이다. 희뿌연 운무가 가끔씩 진눈깨비를 날리며 여행자의 발길을 재촉한다. 먼동이 트기도 전부터 부지런히 걸었지만 아직 목적지에 발을 디디지 못했다. 느낌표 어래로 빙하가 보이고 거대한 언덕이 보인다.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이 언덕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한 직후부터 이 언덕은 까마득히 오래전 빙하기 때 빙하가 밀어낸 흔적임을 알게 됐다. 



그리고 목적지로 가는 동안 뷰파인더에 담은 여행 작품들은 순서에 따라 편집되었으며 빙하가 흐르던 곳에 강이 형성되었으며 강 하류에 엘 찰텐(El Chaltén)이라는 마을이 생겼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된 바 엘 찰텐의 명소 쎄로 찰텐(Cerro Chaltén)은 원주민들이 '담배 피우는 산'으로 불렀으며, 종의 기원을 발표한 찰스 다윈과 함께 남아메라카 대륙을 탐험했던 피츠로이 선장은 당신의 이름을 따거 피츠로이 산(Monte Fitz Roy)으로 명명했다. 


하니와 나는 엘 찰텐에 머무는 동안 주변을 트레킹 했는데 그중 한 곳이 피츠로이 산군에 위치한 라구나 또레였다. 위 자료사진에 등장하는 거대한 암봉 아래 엘 찰텐 마을이 위치한 곳이며 우리가 묵고 있던 숙소가 위치한 곳이다. 


지도에서 지형을 눈여겨보시기 바란다. 자료사진의 현재 위치는 리오 피츠로이(Rio Fitz Roy) 강이며 엘 찰텐 마을 어귀를 돌아 라스 부엘타 리버(Las Vueltas River)와 합류하여 비에드마 호수(lago Viedma)로 흘러간다.


우리의 목적지인 라구나 또레를 보다 상세하게 관찰 하기 위해 구글지도를 캡처해 봤다.


지도를 잘 살펴보면 엘 찰텐 좌측으로 라구나 또레가 표시된 것(확대 사진 참조)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이동하고 있는 현재 위치에서 바라본 피츠로이 강은 한 때 빙하가 흘러내리던 곳이다.



위 첨부한 자료사진 중에 엘 깔라파떼(El Calafate)에 위치한 아르헨타나 호수는 물론 비에드마 호수까지 전부 빙하가 녹아서 만든 담수호이며 뿌연 빛깔의 피츠로이 강물도 곳 그곳에 합류할 것이다.



이 강은 이난이 계수할 수 없는 까마득한 오랜 앳발부터 쉼 없이 흘렀던 곳으로 주변의 풍광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피츠로이 강을 둘러싼 장엄한 산들은 안데스 산맥이 융기될 당시 바닷속에 있던 지형이다. 지금도 그곳에 가면 화석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빨리 만나고 싶다)



목적지로 이동하며 작은 오솔길을 지나고 있다. 좌측으로 강이 흐르고 있다.



그리고 목적지를 따라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강..



지금은 여행자의 천국으로 바뀌었지만 빙하기 때 모습을 상상하면 우리 인간은 참으로 왜소하다.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이름 붙여놓고 하는 짓은 전혀 다르다. 일일이 대꾸할 수도 없을 만큼 꼴불견..



세상만물은 재각각 스스로의 위치를 찾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생무상.. 



그때 대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라. 인생무상이 어드메뇨..?!!



한 때 바닷속이었던 거대한 봉우리에 수목한계선이 뚜렷하다. 지금 보고 있는 자료사진은 'Loma Del Pliegue Tumbado'라는 곳으로 그 옛날 바닷속에 살던 조개 등이 다량 매장되어 있는 곳이다.(빨리 보고 싶다.ㅜ) 저 산중에서 내려다보면 라구나 또레가 한눈에 보인다.



라구나 또래로 가는 길에 만난 또 다른 숲..



발그레 물들기 시작한 숲이 우기를 재촉하고 있으며 산중은 짙은 운무에 가렸다.



이곳에 있는 거대한 암봉은 피츠로이 산군의 비경으로 현장에서 만나면 기막힌 풍광을 자랑한다.



이 산중의 수목들은 바람의 땅에서 생존하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쳤던지..



그렇지만 여행자의 눈에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신의 그림자..



그런 대자연은 몸으로 말할 뿐 그 어떤 불평불만도 없다. 



그 산으로 걸음을 옮기면 인생무상이라고.. 인생이 덧없다고 함부로 입을 뗄 수가 없다. 



il Nostro viaggio in Sudamerica_LAGUNA TORRE PATAGONIA ARGENTINA
Il 14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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