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6. 2023

SIENA, 신(神)과 인간의 영역

-SIENA, 중세의 시간이 멈춘 도시


신(神)과 우리(人間, Human).. 그 절묘한 조화는 어디서부터 비롯되었을까..?!!



   서기 2023년 6월 16일 이른 새벽(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시에나 여행에서 담마온 자료를 샇펴보고 있다. 참 묘한 광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니와 함께 간식을 챙겨 먹으면서 시에나의 주요 샘물 라 폰떼 브란다 앞 나지막한 언덕 위에서 광천수가 샘솟는 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때 든 생각은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신을 만들었다'는 불가분의 관계를 설정하게 됐다. 가톨릭 국가 이탈리아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순종하는 신의 나라.. 사람들은 지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신비스럽게 바라보며 당신이 믿고 있는 신의 위대함을 떠올리는 것일까.. 이탈리아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전설 속으로 들어가 본다.



시에나의 역사 속으로


로마 신화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두 명의 쌍둥이 형제이며, 그중 한 명은 로마시의 설립자이자 첫 번째 왕이었다. 설립일은  기원전 753년 4월 21일로 기록되어 있으며, 잔설에 따르면 이들은 아네아스(Enea)의 자손인 레아 실비아(Rea Silvia)와 화성의 자손이었다. 고대 로마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장군인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Quintus Fabius Maximus_Quinto Fabio Massimo Verrucoso)의 설에 따른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 아에네아스(Aeneas)의 후손은 로마의 남동쪽에 위치한 알바 롱가(Alba longa)라는 지역에 정착하여 살았다. 누미또레(Numitore)와 아물리우스 (Amulius)라는 형제는 씨족의 상속권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동생인 아물리우스는 누미토르의 장자권을 무시하고 무력을 써서 씨족의 우두머리가 된 후, 심지어 형의 딸내미 레아 실비아(Rhea Sivia, 혹은 일리아 Ilia)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 Roma)의 제사장으로 삼아 결혼을 못하게 함으로써 누미토르의 가계의 씨를 말리려고 했다. 신전의 제사장은 성직자라는 종교적 위치 덕분에 사회에서는 존경받았지만, 평생 동정과 신전의 불을 지킬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로물로스와 레무스는 빨라티노(Palatino) 언덕에서 늑대에게 길러졌다고 전해진다.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divi filius Augustus)를 시작으로 로마황제들이 여기에서 살기를 좋아했으며 그 궁전의 흔적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가축을 치는 시종 파우스툴루스(돼지치기)는 갓난아이들을 제거하라는 아물리우스의 명에 따라 쌍둥이를 바구니에 담아 테베레(Tevere) 강에 띄워 보냈다. 



한편 비탄에 잠긴 실비아는 테베레 강에 투신자살 하였다고 한다. 아이들을 실은 바구니는 얼마 후 강가로 떠밀려가 멈추어 섰다. 때마침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늑대 어미는 칭얼거리는 아이들에게 젖을 물렸으며, 그리고 딱따구리가 다른 먹을 것을 날아 주었다고 한다. 




이런 전설이 믿기시나 모르겠다. 그렇지만 당시 로마인들은 여러 전설들 가운데 이 전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전하며 실제로 오늘날 로마의 중심은 빨라티노 언덕이 중심이 되고 있다. 바로 곁에 꼴로세오(Colosseo, 콜로세움)가 지어져 오늘날까지 로마를 기억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여정 <시에나, 살아 숨 쉬는 중세의 화석> 편에서 이렇게 쌌다. 시에나 중심에 다다르면 곳곳에 전설의 상징 로물로스와 레무스 그리고 늑대가 눈에 띈다.




SIENA, 신(神)과 인간의 영역

-SIENA, 중세의 시간이 멈춘 도시



하니와 함께 나지막한 언덕 위에서 점심 겸 간식을 챙겨 먹으면서 우리 앞에 등장하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둘씩 뜯어(?) 보고 있다. 차림새를 보니 그들은 이탈리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외국에서 온 관광객으로 보아기도 했다. 그 누구가 되었건 그들은 신비의 샘물을 찾아 이곳까지 온 사람들이다. 시에나를 여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이렇게 소개한다.



Le fonti maggiori di Siena | Fonte Branda, Siena


Da sempre Siena, per la sua posizione collinare e la mancanza di importanti corsi d’acqua, ha dovuto ricorrere a scelte alternative per l’approvvigionamento, di quella che per ogni civiltà è il bene primario, l’acqua, realizzando un ingegnoso sistema di cunicoli scavati, che oggi è possibile percorrere a piedi, e dove l’acqua piovana, raccolta nel gorello – un piccolo canale alla base del camminamento – scorre fino a raggiungere le fonti storiche. 


Nel corso dell’età medievale venne edificato un buon numero di fonti, dislocate nellevarie zone della città in modo che tutti i residenti po-tessero averne una di riferimento. Sette sono quelle maggiori, ma con l’aggiunta di altre strutture minori il numero dei punti di raccolta d’acqua che ancoraoggi fanno bella mostra di sé, disseminati nel centrostorico e nelle aree limitrofe alla città, sono oltre venti.


Le fonti senesi differiscono da quelle greche e ro-mane in quanto sono caratterizzate di norma da piùvasche di raccolta, di solito tre, collocate a vari livelli dialtezza. La prima, posta più in alto delle altre, offrivaagli utenti l’acqua che veniva usata esclusivamente perscopi alimentari. 


La seconda, denominata guazzatoioe alimentata dal trabocco della vasca soprastante, ser-viva per abbeverare gli animali, mentre la terza, col-locata ancora più in basso, era il cosiddetto lavatoio,dove le donne si recavano a sciacquare i panni, come sideduce dal piano inclinato del bordo vasca.




시에나의 주요 샘물 라 폰떼 브란다


링크해 둔 사이트 원문을 참조하여 시에나 여행을 통해서 만난 나의 느낌을 첨부하면 이러하다. 시에나는 피렌체와 달리 산꼭대기(높은 언덕)에 만들어진 도시이다. 맨 처음 시애나는 방문하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보통의 도시들은 강이나 하천을 끼고 만들어지고 있는 반면에 이 도시는 강으로 이어지는 길이 꽤나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시락을 먹으려고 한 장소를 발견한 직후 시에나가 기적의 도시란 걸 단박에 알아차렸다. 그곳은 관련 포스트에서 만난 오래된 성당 아래 위치한 샘터였으며 광천수가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곳이었다. 중세 시대의 많은 샘들이 도시의 외곽에 만들어진 것과 달리 이 샘은 도시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기록에 따르면 20개 정도의 샘물이 시에나 사람들의 식수원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시에나 샘물은 고대 로마와 그리스와 달리 샘물은 각각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 높이에 따라 맨 위에 위치한 샘물은 식수로 사용되었으며, 그다음은 욕조에 공급되는 물이며 동물들에게 먹이는 물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들이 욕조 가장자라에서 세탁(빨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번역: 역자 주)




참 희한한 일이다. 우리가 간식을 챙겨 먹는 동안 이곳으로 소풍을 나온 학생들을 볼 수가 있었다. 어쩌면 그들은 당신의 나라에 있는 명소를 탐구생활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들은 샘물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참 신기해.. 



조물주가 남자 사람과 여자 사람을 창조한 이후 가장 뿌듯해할 장면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따로 연출을 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각본에 따라 조물주의 창작품을 바라보며 신기해하는 것이다.



까이꺼.. 그깟 샘물이 다 뭐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神)과 우리(人間, Human).. 그 절묘한 조화가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신과 인간의 영역은 둘이 아니라 하나로 귀결된다. 무신론자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시에나의 한 광천수 샘물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하니와 함께 신비의 광천수를 떠나면서 사람들이 신을 떠나는 순간부터 외로워지게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장차 돌아갈 하늘이 예비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신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사람들과 그러하지 못한 반대의 경우의 수가 아닐까.. 

이곳 바를레타는 며칠간 빗방울이 추적거린다. 과학의 눈으로 보면 증발한 수증기가 구름이 되어 어느 날 비가 되어 일기예보를 적실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영안으로 보면 이 세상 사람들의 슬픔을 다독거리는 신의 눈물일지도 모를 일이다. 


Fossile medievale che respira_Siena, Toscana in ITALIA
Il 16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매거진의 이전글 Chaitén, 수령 3천 년 거목 앞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