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또기
가지런히 놓인 단어들을
계속해서 따라가는 동안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시 태어나는 존재
어디까지 쫓고 있었는지
아무도 없는 들판엔
어떤 경계도 세워져있지 않아
바람이 꽉 채운 봄날의 향기
꽃분홍 풀또기가 완전히 가두고
나를 놓지 않는다
벗어나고 싶지 않은 감옥
흐릿한 경계선을 찾아서
가지런히 문장을 이어간다
어루만지는 것은 단어가 아니라
꽃잎이 될 지금이었다
아이가 부른다
나를 데려가는 자연의 방식은
경계가 없이 나를 가두고
너의 성소를 세우라고 하지만
오늘도 문장 뒤로 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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