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한길

엔드로핀

by 김진호

유상태


시끄러운 소음이 귀를 멍하니 울려대는 중앙로

휘둥거리며 걸어갈 때

낡은 옷 입은 소년의 박스 하나

짤랑거리는 소리와

밝게 빛나는 동전들


나의 주머니에는 동전이 없었다…

“미안하다. 동전이 없어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사라지는 소년

아쉬움 없이 돌아서는 뒷모습,

그리고

지갑에 보이는 시퍼런 종이뭉치


소년은 어느 학생에게서 동전을 얻고 있었고,

나의 눈에는

새하얀 와이셔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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