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탁
또 지리고 뭉개 놓으셨다
확 짜증부터 부린다
몸부터 닦아 드리고
락스로 바닥을 닦아도
락스 냄새보다 진한 똥내
아이구 아이구
짜고 짜내는 걸레질마다
지청구가 서말이다
내 똥 가루 서말은 드셨을
어머니
그깟 냄새 한 홉 맡는다고
성질부리는 못난 치사랑
그렇게
투정 서말 드시고 돌아가셨다
눈물 한 되
후회 한말
그리움 한섬
똥 가루 서말
외상값 치르는 때 늦은 불효
눈물 서말값은 어찌하랴
내 피와 살을
짜고 짜내도
영원히 갚지 못할 치부
어찌하랴
어찌하랴
- 카네이션 달아 드릴 가슴 잃어 더욱 가슴 저린 어버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