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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선

고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아빠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삶의 갈림길에서 기억해줬으면 하는 이야기

by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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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아들에게 아빠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

- 삶의 갈림길에서 기억해줬으면 하는 이야기


사랑하는 아들아,


어릴 적 어른들이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말씀하셨지. 그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단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이제 그 말씀을 하시던 나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그 말이 가슴 깊이 와닿는구나. 지나간 시간 속에서 크고 작은 후회의 조각들이 문득문득 떠오를 때면, 그 말이 얼마나 깊은 의미였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빠는 젊은 시절, 할아버지께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요”라는 말을 남기고 군대에 갔단다. 제대할 무렵엔 다시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군 생활 중에도 책을 놓지 않았지. 하지만 뜻하지 않게 제대 후 바로 취직을 하게 되었고, 무역회사 자재과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그 시절 친구들은 지방의 작은 대학부터 서울의 큰 대학까지 다양한 곳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었지.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학벌’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혔고, 결국 26살이라는 나이에 늦깎이 대학생이 되었단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었기에 더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아빠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훨씬 값지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야.


아들아, 이제 너의 삶은 시작이란다. “늦었다”는 말은 공허한 소리일 뿐, 진짜 중요한 건 지금 네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느냐야. 아빠와 엄마도 이제 너를 전폭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너에게 말하고 싶구나. 네가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이 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란다.


혹시 네가 지금 늦었다고 느낀다면, 커넬 샌더스라는 사람을 기억해보렴. 그는 65세에 KFC를 창업했단다. 그 전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치킨 레시피를 믿고 도전했지. 그 결과, 전 세계인이 아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단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말이야.


아빠도 여전히 후회하는 일들이 많지만, 그 모든 순간에도 ‘시도하는 행복’이 있었단다. 실패하더라도,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그 용기 속에 진짜 삶의 의미가 있더구나.


그러니 아들아, 주저하지 말고 너만의 길을 걸어가렴. 멋진 도전을 시작해보거라. 아빠는 언제나 너를 믿고 응원하고 있단다.


사랑을 담아,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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