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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호 Aug 02. 2016

자화상

김주탁



저기 

나를 알아보는 사람

오고 있어

눈물 다 태워 버리고

가슴 다 바스러 트리고

목숨마저 숨꽃으로 다 피워 내 버리고

빈 혼으로 달려 나가면

저기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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