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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 비둘기 Apr 12. 2017

0520

모르는 세상은 멀리 있지 않다.

새벽 5시 20 만원인 버

중년에서 노년 사이

제가 생각하는 어디쯤을 살고있는 사람들

모두 적당한 크기의 배낭들 하나씩 메고

오는 걸까

가는 걸까

하루의 시작과 끝이 잔뜩 엉겨붙어 부대끼는 버스

묵직한 침묵 사이로

기사아저씨가 잠깐, 콧노래를 흥얼거린

아마도

버스는 이제 막 오늘로 가고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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