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대화법이란?
《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CEO 대화법이란?
CEO Hot Competent & Effective Organization of Adolescent Conversation의 약자로, 유능하고 효과적인 사춘기 부모의 대화법을 말합니다.
1.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들어주기(전폭적인 경청 대화법) 아이가 "우리 부모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 줘”라고 말한다면 이는 자녀와 잘 지내고 있다는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 주세요. 부모의 문제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 주지 않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듣지 않으면 아이에 대해 잘 모르게 되니까요.
아이의 이야기를 단박에 끊고, 뻔하다고 하면서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 대화 단절, 꼰대 대화의 상징입니다. 282
2. 미움 사랑 가슴 펌프 대화법(미움 사랑 전환 대화법)
아이가 화나는 이야기를 해도 화로 돌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해와 함께 도움을 주려면 화를 화로 돌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사춘기 부모가 되면, 가슴에 미움을 사랑으로 전환시켜 주는 모터 펌프가 하나 필요합니다. “엄마 미워!” 해도 “나는 네가 미운 게 아니란다” 해야지 “나도 너 밉다” 하면 대화가 단절됩니다.
아이의 공격을 견디는 어른이 용감한 어른이고, 아이를 변화시킬 사랑이 있는 어른입니다. 아이의 공격을 어쩔 줄 몰려 하는 것은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아이의 공격에 아이처럼 대하는 미성숙의 징표이기도 합니다.
3. 선 공감 후 조사 대화법(선공감법)
“그랬구나, 그런데”로 대화를 해야지, “그런데, 그렇구나”로 반응하면 대화가 어려워집니다. 사춘기 청소년의 감정적 호소에 우선 공감해 준 다음에 대화를 해 나가야 합니다. 먼저 조사, 탐색, 판단하고 나서 공감해 주는 것은 효과가 거의 없거나 반감됩니다.
“힘들었나 보네………, 아 그렇구나”, “화가 많이 났구나………, 아 그렇구나. 정말 화가 난 것이 그런 거였어.” 283
이렇게 먼저 긍정적 공감 반응을 하고 나서, 묻는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세요.
4. Yes 대화법
어떤 요청이 있을 때 일단 Yes 라고 답해 주세요. 다만 상황과 시점, 계기를 잘 고려해 보자고 하세요.
예를 들어, “핸드폰 바꿔 주세요!" 그러면 “예스, 그런데.…. 당장은 아니지만,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살 시기를 알아보자”라고 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핸드폰 바꿔 주세요!” 하는 아이에게 “산 지 얼마나 됐다고, 네가 뭘 잘 했다고, 고장도 나지 않았는데………”라고 하는 것은 좋은 대화법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욕구나 요구가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심지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까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요구가 있을 때 들어줄 마음이 있다는 것을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84
5. 자녀 편들어주기 대화법
자녀가 힘들고 억울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 우선 자녀 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시작하세요. 자녀의 감정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고 자녀 행동의 옳고 그름은 나중에 말해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옳고 그른 것은 조금 나중에 스스로 분석해 볼 수 있도록 단서를 주고 기다려 주세요. 부모마저 내 편이 아니라고 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외로워지고 비빌 언덕이 없어질지 생각해 주세요. 그런 다음에 부모의 조언이 필요한지 묻고 조언을 따듯하게 해 주세요.
6. "생각해 보자" 대화법
아이와 갈등이 심각한 경우, 빨리 단정하거나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함께 생각해 보자”, “시간을 조금 두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라고 이야기해 주세요. 물론 기간을 잘 정하고 그때까지 생각을 잘 정리해서 이야기해야겠지요.
신중하고 사려 깊게 행동하는 모습의 모델이 되어 주시고, 때로는 가족회의를 통해 함께 잘 결정해 보자고 하셔도 좋습니다.
7. 힘그괜 대화법
'힘든 것' 공감해 주고
'그렇구나' 인정 수용해 주고
'괜찮아' 안심, 안정해 주기. (10.5)
《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김현수, 미르책방,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