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24.일. 핵심의 주변을 맴돌다
할 일이 있다. 할 일을 하지 않고 할 일 근처에서 딴전을 한다. 딴짓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상관이 없지는 않다.
문제는 여전히 있기에 정신적으로는 압박을 받는다. 나는 왜 핵심을 파고들지 못할까?
문제는 내가 너무 완벽하게 잘하려고 하지 않았나? 그래서 완벽하게 할 자신이 없으니까 핵심에 접근을 못 한 건 아닐까?
문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다는 거다. 기간이 내일이다. 내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지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아직 초안도 작성을 못 하고 있다. 계속해서 자료들만 모으는 작업을 했다. 자료를 모으는 작업은 보름이 되었는데 글은 시작을 못 하고 있다. 오늘은 밤늦게라도 시작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늘도 책을 많이 읽어서, 노인이라 밤에는 눈이 더 침침해진다.
그래도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면서 오늘 밤은 편히 잠을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