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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김 May 02. 2017

기억의 봄

-꽃이 핀다


가는 봄이야

잡을 수는 없겠지만

기억할 수는 있겠죠


당신이 내 마음속

푸르른 봄처럼

기억되는 것처럼


문득 고개를 돌리다

벚꽃이 피어있음에

눈길이 머무르네요


분홍 한 당신의 뺨에

입 맞추고 싶어

빤히 봤던 그날처럼


봄이 지나간다는 것은

바래져가는 청춘을

미소로 안녕하는 일이지요


푸르렀고

온화했고

위안이었음을


어느덧 다가올 여름의 초입에

태양의 욕심에 눈이 부셔도

봄이 가려진다고 해도


나는 압니다

내 마음속 심어진 작은 봄을

푸르른 날에 꽃으로 피어날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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