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핀다
가는 봄이야
잡을 수는 없겠지만
기억할 수는 있겠죠
당신이 내 마음속
푸르른 봄처럼
기억되는 것처럼
문득 고개를 돌리다
벚꽃이 피어있음에
눈길이 머무르네요
분홍 한 당신의 뺨에
입 맞추고 싶어
빤히 봤던 그날처럼
봄이 지나간다는 것은
바래져가는 청춘을
미소로 안녕하는 일이지요
푸르렀고
온화했고
위안이었음을
어느덧 다가올 여름의 초입에
태양의 욕심에 눈이 부셔도
봄이 가려진다고 해도
나는 압니다
내 마음속 심어진 작은 봄을
푸르른 날에 꽃으로 피어날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