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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잉글이드 Nov 12. 2019

정처 없이 떠돌다 어느새


정처 없이 떠돌다 어느새



작은 불씨가 마음에 날아든다

어디에서 왔냐고 묻는 내게

대답 대신 눈시울을 뜨겁게 붉힌다


벌겋게 달아오른 두 뺨

삽시간에 번지는 눈물로

붉은빛을 덮어보자


가을바람에 마음이 타오르고

더는 감당치 못해 주저앉은 내게

대답 대신 한숨을 깊게 내민다


매가리 없는 어깨

흘러내리는 숨으로

붉은빛을 감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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