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거리며 이불 속에서 장난을 치다가 물었다.
“엄마 뱃속에 있었던 것 기억나?”
그러자 갑자기 표정이 진지해지며 말했다.
“엄마, 나는 이천십구년도랑 이천이십년이랑 이십일년은 기억이 안나. 이천이십이년도랑 삼년도는 기억이 나. “
이 아이는 19년생임. 이불 속에서 바로 앉더니 속상한 강아지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이젠 엄마 찌찌 어떻게 먹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
아이의 진지한 말투에 너무 기여워서 콱 깨물어버릴 뻔. 평소에 기억하는게 많은 아이가 진짜 기억이 안 난다는데 어쩔꺼야. 괜찮아 잊어버리는 게 정상이지. 엄마가 다 기억하니까 괜찮아.
#장기기억 #단기기억 #언어발화후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