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잉볼을 알게되고 그 소리에 매료된지 1년여 되었습니다. ‘벌써?’가 아닌 ‘겨우’라 느껴질 만큼 밀도 있는 카이로스의 시간이었습니다.
싱잉볼의 진동은 소리 그 이상이었습니다. ‘소리샤워’ 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서, 청각적 자극 뿐만 아니라 소리는 온 몸과 정신을 뒤흔드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몸의 이완을 느껴본 저는 관성을 깨울만큼 깜짝 놀랐습니다. 이제까지 음악은, 소리는 도구에 불과하다 생각했어요. 제가 오만했죠. 음音에 갇혀있던 사고가 비로소 성聲으로 확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귀중한 경험을 많은 분들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제가 준비가 되어야 했어요.
어떤 소리가 좋은지, 어떤 사람이 소리를 다뤄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던 저는 여기 저기 기웃거려보기도 하고 찾아가기도 했죠. 그 여정에 귀한 만남도 있었고, 지속할 수 있는 힘도 얻었습니다.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내 몸 상태는 어떤지 나를 계속 돌아보게 했습니다.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사실 음악치료사로 10여년을 살면서 하던 것이더라구요. 먼저 자기정화가 되면 무엇이든 담을 수 있게 비워졌습니다. 이제 준비가 된 것 같습니다. 문득 “되었다” 싶었을 때, 장지영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고 그날 밤 만나 새로운 여정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1회: 9.28(토) 7시 <소리가 마음을 열다>
-가야금과 k방짜싱잉볼
2회: 10.26(토) 7시 <소리가 몸을 깨우다>
-공과 티벳싱잉볼 사운드배스
3회: 11.23(토) 7시 <소리가 나를 사랑하다>
-멀티톤 사운드배스
리허설 중 대화를 나누며 또다시 깨우칩니다. 가기 전까지 약간의 복통이 있었는데 소리를 내고 통증이 사라짐을 또 한번 느낍니다. 하는 사람이 소리에 대한 순수함을 지녀야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다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너무 좋다라는 말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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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고 이제 두번째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0월에는 몸에 관한 주제로 여러분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