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19년 5월 업플라이에 발행된 글입니다. (원문보기)
"나 일본 가는거 확정됐는데, 연봉 안올려준대!!!
일본이 싱가폴보다 세금이 훨씬 더 쎈데 너무한거 아니야??"
예전 제 미국인 동료가 회사를 통해 싱가폴에서 일본 지사로 옮기게 됐을 때 씩씩대며 제게 한 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은 이 친구처럼 물가, 또는 세금이 더 비싼 나라로 인터널 트랜스퍼할 경우 회사가 알아서 연봉을 올려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요.
왜냐면 연봉은 세금이나 물가 등의 한 두가지 요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별 ('company-initiated' vs 'employee-initiated'), Assignment 종류별로 다양한 지표가 고려되거든요.
그 지표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현지 Market Rate이에요. 즉, 현지에서 동종업계 / 규모의 회사들이, 나와 같은 포지션 / 경력 / 스킬을 가진 사람들에게 얼마를 지급하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기죠.
그렇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나라나 도시로 옮기면서 연봉이 깎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는 사실 인터널 트랜스퍼 뿐만이 아니에요. 해외에 베이스를 두는 다른 회사의 포지션으로 이직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만약 현지 Market Rate에 대해 깊게 조사하지 않으면 삶의 질과 다음 연봉에 큰 영향을 받게 될거에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현지 Market Rate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현지 연봉 수준에 대해 조사하기 전에 먼저 준비할 것은 나와 관련된 포지션들의 타이틀을 모두 나열해보는거에요.
비교적 비슷한 포지션 타이틀을 통용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하나로 단정 짓지 말고, 관심있는 나라, 업계, 회사에서 내 포지션과 비슷한 포지션 타이틀들을 리스트업해주세요.
이 이유는 모든 연봉정보 사이트의 데이터들은 포지션 타이틀 별로 분류되는데, 회사마다 타이틀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으니까 그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두 보기 위해서에요.
인터널 트랜스퍼 간다고 해서, 아니면 특정 회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서 그 회사의 포지션 정보만 보지말고 조금 더 넓게 볼 필요가 있어요.
같은 업계의, 비슷한 규모의 회사들을 찾아서 리스트업 해주세요. 이 회사들의 데이터를 알아야 연봉을 협상할 수 있을거에요. 경쟁사를 찾는 방법은 이 포스트를 참고해주세요.
이제까지 모은 나라, 도시, 업계, 기업, 포지션 타이틀을 잡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및 현지 플랫폼들을 확인해보셔야 해요.
이 포스트에서는 제가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플랫폼을 알려드릴게요. 비영어권 국가를 확인해보고 싶으신 경우 구글에 '나라명 + 포지션명 + Salary' 를 검색해보시면 어렵지 않게 현지사이트를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글로벌 플랫폼 중 아마 가장 선호되는 사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특정 도시의 포지션으로 먼저 검색한 다음, 경력별, 스킬별로 필터가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정확한 데이터를 볼 수 있죠. 또, 무료로 개인에 맞춘 Salary 리포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타겟으로 하는 회사, 포지션, 경력년수, 스킬 등을 입력하면 좀 더 자세한 리포트를 볼 수도 있어요.
Glassdoor의 경우 세계 다양한 나라의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역시 태생이 미국 기업인 만큼 영어권, 특히 북미권의 데이터가 많아요.
Glassdoor의 가장 큰 강점은 특정 포지션의 연봉 정보 뿐만아니라, 그와 비슷한 포지션들, 그 포지션을 채용하는 기업의 정보등으로 뻗어나가면서 좀 더 전반적인 정보를 찾기 좋아요.
아쉬운 점은 경력 단계별로 데이터를 보기가 별로 좋지가 않아요. 'Related Job Titles' 란이 있긴 하지만 3년차, 5년차, 7년차가 한 카테고리 안에 묶여있을 확률이 크죠.
Indeed 의 경우 장점이자 단점이 각 나라별로 사이트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에요. (예: 미국 (indeed.com), 캐나다 (indeed.ca), 싱가폴 (indeed.sg)) 그렇기 때문에 궁금하신 나라의 indeed 사이트를 찾아서 들어가보시기 바랄게요.
Glassdoor의 경우 자신의 회사, 연봉 또는 리뷰를 입력해야 특정 회사의 연봉 정보를 볼 수 있었던 것에 비해, Indeed는 아무런 입력없이 여러 회사의 정보를 볼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선 한번 가볍게 훓어보고 싶으신 분들이 시작하기 좋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