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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밝은랑 Mar 20. 2016

그녀의 Break Time #2

딸기잼을 준비하는 마음





여기는 참 착해요.

여기는 딸기잼을 항상 줘서 좋아요.


그는 딸기잼을 듬뿍 바르며

기분 좋게 웃고 있었다.




가끔 그럼 손님이 있다.

버터나 딸기잼을 찾는 손님들이다.

(올리브 오일이 부담된다면 어려워말고

물어보자. 잼과 버터 정도는 있을 것이다!)


이전에 한번 찾았던 분이라면

먼저 준비를 해둔다.


입사 초

'왜 기호에 매달릴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반응을 볼 때 


그렇구나!!


하고 마음이 울린다.

그대의 표정이 좋다.




응. 기억하는구나.




나의 직업은

사람을 기억하려 노력하는 직업이다.

사람의 색을 기억한다.


기억하고 있는 색을 통해

그대가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기를,

저 분처럼 작은 기쁨을 느끼길 욕심낸다.


못 해도 상관없다. 문제는 전혀 없다.

다시 물어보고 또 지시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억하면 훨씬 좋아하겠..?


그대가 편안함을 느끼고

눈을 반짝이는 순간


나의 직업이 뭔지 더 생각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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