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매력적인 콘셉트 매장 3곳을 소개합니다.
작년 초 '어디를 가지?'를 생각하다가, '장소보단 목적이 우선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상품 기획을 겸하고 있던 때라 <제품 기획과 패키지, 디테일을 배울 수 있는 곳> 이라고 한정을 지으니 도쿄가 바로 생각나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도쿄로 인사이트 트립을 다녀왔습니다.
인사이트 트립(insight trip)은 말 그대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가는 여행입니다. 안온한 휴식, 새로운 영감, 새로운 인연 등 여행을 떠나는 다양한 목적 중에서 '일상에서 얻기 어려운 새로운 영감'에 집중하는 여행입니다.
인사이트 트립 정보
기간: 2017년 1월 26일~30일 (4박 5일)
동행: 저, 피터 (저희 부부의 취미 중 하나는 인사이트 트립입니다)
여행 장소: 도쿄 인사이트 트립 스팟지도 (클릭하여 참조)
참고자료: <퇴사 준비생의 도쿄>
5일간 보고 느낀 다양한 인사이트를 아래와 같이 3부작으로 나누어 공유드리려 합니다.
1부- 매력적인 콘셉트 매장들 (8월 1주 차 작성)
2부- 제품 패키지/디자인 (8월 2주 차 작성 예정)
3부- 도쿄라는 도시에서 느낀 점 (8월 2주 차 작성 예정)
인사이트 트립을 준비하며 떠올렸던 도쿄의 키워드는 #독특함 #디테일 #철학이었습니다. 키워드를 바탕으로 구글 지도에 찍어 놓은 곳을 따라가며, 혹은 다른 장소를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 중 인상이 강하게 남았던 콘셉트 매장 3곳을 소개합니다.
1. 사봉 고메 Sabon Gourmet
도쿄에 가서 꼭 사 와야 하는 기념품 중에 하나가 사봉 sabon 핸드크림 일 정도로 출발 전부터 이름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처음 들었던 질문은 '왜 이스라엘 브랜드가 일본에서 이렇게 인기일까?' 였는데, 아직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목욕을 좋아하는 일본과 이스라엘 사해 소금으로 만든 사봉의 바디 스크럽 제품의 합이 잘 맞지 않았나 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코메야 가는 길에 흘깃 본 이 곳은, 처음에 와인이나 치즈 같은 고급 식재료를 판매하는 매장인 줄 알았습니다. 바와 같은 테이블, 곳곳에 보이는 와인과 같은 실루엣, 카트 등이 모여서 gourmet이라는 단어와 호응을 이뤘습니다.
이 곳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사봉 브랜드의 고멧 버전 콘셉트 매장입니다. 비교하자면 한국의 스킨푸드와 유사하게, 화장품을 음식에 비유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요. 식재료의 디테일을 닮은 패키지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조화로웠습니다.
브랜드에 재밌는 상상력을 더하는 콘셉트 매장이 궁금하시다면 다음에 들러보세요.
[사봉고메 팝업스토어 관련 정보]
사봉 고메 매장 위치/운영시간 : 도쿄도 신주쿠구 신주쿠 4-1-6 NEWoMan 1F /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사봉 고메 사이트 https://www.sabongourmet.jp/
사봉 고메 영상 https://youtu.be/nUTRyQ_ciaE
2. d47
시부야에는 히카리에라는 큰 쇼핑몰이 있습니다. 이번 인사이트 트립의 숙소를 시부야에 잡아서, 히카리에와 히카리에 8층에 위치한 d47을 편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소소한 공간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도심 번화가 큰 쇼핑몰의 8층을 모두 쓰고 있었는데요. 8층 전층을 또 7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d47 museum, d47 식당, d47디자인 트래블 스토어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d는 design, 47은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을 뜻합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일본 47개현의 디자인을 한 장소에 담으려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이 곳을 "일본의 47개 현을 대표하는 디자인을 모은 곳"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물리적인 공간은 도쿄의 중심 시부야에 있지만 오히려 d47 내에서 도쿄의 디자인의 특징을 찾긴 어렵습니다. 이 장소를 만든 분이 "진짜 디자인은 도쿄에 있는 게 아니라 일본 각 지역에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01/Court 는 다다미가 깔려있는 큰 광장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제가 간 날(평일 저녁)에는 일본 전국 지도 UX 업그레이드를 주제로(추정) 발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전국의 디자인을 모토로한 d47 슬로건과 로컬 지역의 디자인을 주제로한 커뮤니티 활동이 조화로워 보였습니다.
court의 맞은편에 있는 06/ d47 SHOKUDO (쇼카도)는 식당으로 일본의 47개 지역의 토산 식재료를 지역 고유의 레시피를 통해 만든 요리를 판매합니다.
d47 museum과 travel shop 에는 전국에서 가져온 일본 디자인의 정수를 담았습니다. 인상 깊게 본 것은 일본 전통 보자기로 싸는 형태의 포장입니다. 바로 도입하진 못했지만 브랜드 제품의 고유한 패턴과 포장 양식이 필요하다는 인사이트와 함께 참고가 많이 된 코너였습니다.
여기서 산 것은 d매거진. 1권마다 1 지역을 다루며 지역 특유의 디자인과 사람, 브랜드를 포괄하여 기술했습니다. 책 그 자체보다 이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했던 모든 자료를 파일링 해서 서가 옆에 두어 모두 꽂아 두었는데요. 단순히 디자인을 모아둔 잡지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일본 지역의 디자인을 다음 세대에 기록하여 남기겠다는 사명감이 느껴지는 프로젝트 공간 였습니다.
[d47 관련 정보]
-d47 위치 : 일본 〒150-8510 Tokyo, Shibuya, 渋谷2丁目21−1 渋谷ヒカリエ8F
-d47 운영시간: 평일/주말 오전 11시~오후 8시
-d47 웹사이트: http://www.hikarie8.com/d47museum/
3. 파운드 무지 Foundmuji
무인양품(Muji)은 세이유의 PB브랜드로 생겨난 이래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다가, 하라 켄야를 자문역으로 모시면서 브랜드 철학에 대한 고민을 시작합니다. 그 이후로 무인양품 1호점인 아오야마점 공간에 전국에서 '무인양품스러운 것'을 모아 '무인양품을 어디에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파운드 무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개점한 곳에 브랜드 철학의 정수를 심어둔다는 상징성이 인상깊었습니다.
묘하게도 이 모든 제품을 보고 있으면 '무인양품스럽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데, 이 체험을 통해 브랜드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제품을 보거나 경험을 했을 때 '아 이건 뭐뭐스럽네'라고 떠오르는 게 최소한의 브랜드 정의이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요.
[파운드무지 관련 정보]
-파운드무지 주소: 5 Chome-50-6 Jingumae, Shibuya, Tokyo 150-0001 일본
-파운드무지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9시
이상 도쿄 인사이트 트립 1부를 마치며, 다음 2부에서는 도쿄의 제품 패키지/디자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부- 매력적인 콘셉트 매장들 (8월 1주 차 작성)
2부- 제품 패키지/디자인 (8월 2주 차 작성 예정)
3부- 도쿄라는 도시에서 느낀 점 (8월 2주 차 작성 예정)
블랭크는 멤버들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연 1회 해외여행비 지원인데요. 회사의 지원을 받아 다녀온 인사이트 트립의 경험담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궁금하시다면?
저희의 비전과 방향성이 잘 담긴 기사가 있습니다.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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