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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몽블 Aug 30. 2016

여행 가기 전에 먹어요

비행기 탑승시간 기다리며 즐기는 인천공항 맛집, 운서역 맛집 브로스팬

저는 제가 먹고 맛있는 집만 올립니다. 제 월급의 80-90%는 음식으로 쓸 정도로 엥겔지수가 높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합니다. 많이 먹지만 까탈스런 입맛 탓에 맛이 없으면 먹지 않아서 살이 찌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돈이 많았다면 전 돼지가 되었을 거예요. 먹을 때만 먹거든요. 주로 폭식. 그럼 저의 폭식을 유발하는 몇 곳 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천공항. 

깨끗하고 깔끔하고 시원하고 편리하죠.

하지만 근처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 때 '맛있다'라고 느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값은 시내보다 비싼데 맛은...이루 말할 수 없이 맛이 없습니다. 

그냥 생명유지를 위해, 배에서 소리가 안 들렸으면 해서, 보이는 곳이 이곳뿐이다 보니 먹는 곳들 뿐이죠.

주변 땅값이 비싸서인지, 그저 이문을 남기려는 사람들 때문인지 인천공항 맛집은 찾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인천공항에 가기 전 또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꼭 들르는 식당이 있습니다.

제발 이곳 말고도 인천공항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맛집이 한두 곳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 심.)

인천공항에서 차로 10-15분 때로 갈 수 있는 곳 브로스팬~ BRO'S PAN


런치!


낮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런치메뉴로 간단하게 볶음밥이나, 쌀국수, 미고랭 등을 먹을 수 있고

저녁 시간엔 술안주 요리(펍&주점)를 즐길 수 있는데,

술집이라기보다 술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양 대비 가격이 엄청 저렴해서 좋았습니다 :) 가성비 대비 최고라고 하고 싶네요.



아무래도 오픈 주방이다 보니 

신뢰도 UP, 청결 UP

비위생적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눈으로 봐도 깨끗해 보여서 늘 좋아하는 곳입니다.



선반에 쪼로록- 진열된 주류병들이 시선을 끌고, 

카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귀여운 메뉴판 손글씨. 

사실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술집인지 몰랐습니다. 

술집? 밥집? 카페? 경계를 넘나드는 집.



빨리 먹고 가야 할 일이 있기도 하고, 예약을 안 하면 ㅠㅠ 늘 만석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예약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저녁 9시에 갔는데.... 예약 자리 빼고 다 만석. 

물론 토요일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미고랭이랑 빅 플래터, 연어 샐러드, 나가사키 짬뽕탕을 주문했습니다. 

(굉장히 많이 먹는 여자 4명)


미고랭


하나 더 시킬걸..... 하고 후회한 메뉴.

매콤하고 오징어와 숙주, 새우 때문에 

식감도 좋아서 후루룩- 입에서 사라졌던 메뉴입니다. 


다음에도 다다음에도 다다다음에도 

방문할 때마다 먹고 싶은 메뉴! 


런치로도 먹고 디너로도 자주 찾는 메뉴인데요.

적극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빅플래터

닭다리살 구이, 소시지, 버터구이 새우, 통 오징어, 미소소스를 바른 삼겹살 구이, 소등심, 숙주와 샐러드.

실제로 양을 보면 어마어마한데요. 일단 나오자마자 놀란 메뉴입니다. 

양에 한번 놀라고, 맛에 한 번 더 놀라는.. 


양이 진짜. 엄청. 무지. 많습니다. 

다양하게 닭, 소, 돼지, 각종 해산물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요리. 

런치로 먹기엔 너무 많고, 디너로 술안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미소소스 삼겹살 구이랑 부드러운 소등심, 엄청난 크기의 야들야들한 통오징어가 마음에 들었는데.. 

두께도 두껍고 식감도 대박입니다. 


연어 샐러드

잎채소, 싹채소에 연어가 듬뿍 담뿍 들어간 샐러드~ 


나가사끼 짬뽕탕


원래는 나가사끼도 잘 안 먹고, 국물요리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먹기 싫었는데 친구들이 술엔 국물이라며 주문한 요리.


그런데 제가 다 먹을 뻔했습니다. 

아, 국물이 끝내줘요.


사실,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먹는 인천공항 맛집이라고 적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비행기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다시 여행 다녀오신 후에 인천공항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 듯. 



제 생일이어서

친구들이 먹고 싶은 거 사준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여긴 집과 무려 1시간 거리.

가끔 인천공항 쪽에 갈 일이 있을 때나 

들리는 곳인데

먹고 싶어서....ㅠㅠ 

그래도 해피한 생일이었네요. 


음식으로 위로받는 뇨자.




브로스팬

*영업시간: 11:00~새벽 2:00 (브레이크 타임 3:00-5:00)

*장소: 인천 중구 운서동 2937-4번지 

*전화번호 : 070-4125-4823




사실.. 이곳의 정체를 잘 모르겠음.

밥집? 비스트로? 술집? 라운지? 카페? 레스토랑?

하지만 뭐 눈, 입, 그리고 나의 가벼운 주머니가 즐거운 곳이라는 건 확신합니다.



한줄평- 나는 브로스팬(bro'span)의 팬이 됨. 또 가야 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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