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시간 기다리며 즐기는 인천공항 맛집, 운서역 맛집 브로스팬
저는 제가 먹고 맛있는 집만 올립니다. 제 월급의 80-90%는 음식으로 쓸 정도로 엥겔지수가 높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합니다. 많이 먹지만 까탈스런 입맛 탓에 맛이 없으면 먹지 않아서 살이 찌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돈이 많았다면 전 돼지가 되었을 거예요. 먹을 때만 먹거든요. 주로 폭식. 그럼 저의 폭식을 유발하는 몇 곳 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천공항.
깨끗하고 깔끔하고 시원하고 편리하죠.
값은 시내보다 비싼데 맛은...이루 말할 수 없이 맛이 없습니다.
그냥 생명유지를 위해, 배에서 소리가 안 들렸으면 해서, 보이는 곳이 이곳뿐이다 보니 먹는 곳들 뿐이죠.
주변 땅값이 비싸서인지, 그저 이문을 남기려는 사람들 때문인지 인천공항 맛집은 찾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인천공항에 가기 전 또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꼭 들르는 식당이 있습니다.
제발 이곳 말고도 인천공항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맛집이 한두 곳이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진. 심.)
인천공항에서 차로 10-15분 때로 갈 수 있는 곳 브로스팬~ BRO'S PAN
낮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런치메뉴로 간단하게 볶음밥이나, 쌀국수, 미고랭 등을 먹을 수 있고
저녁 시간엔 술안주 요리(펍&주점)를 즐길 수 있는데,
술집이라기보다 술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오픈 주방이다 보니
비위생적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눈으로 봐도 깨끗해 보여서 늘 좋아하는 곳입니다.
선반에 쪼로록- 진열된 주류병들이 시선을 끌고,
카페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귀여운 메뉴판 손글씨.
사실 처음에 방문했을 때는 술집인지 몰랐습니다.
술집? 밥집? 카페? 경계를 넘나드는 집.
빨리 먹고 가야 할 일이 있기도 하고, 예약을 안 하면 ㅠㅠ 늘 만석이라..
미리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예약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물론 토요일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요.
(굉장히 많이 먹는 여자 4명)
닭다리살 구이, 소시지, 버터구이 새우, 통 오징어, 미소소스를 바른 삼겹살 구이, 소등심, 숙주와 샐러드.
실제로 양을 보면 어마어마한데요. 일단 나오자마자 놀란 메뉴입니다.
양에 한번 놀라고, 맛에 한 번 더 놀라는..
런치로 먹기엔 너무 많고, 디너로 술안주로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미소소스 삼겹살 구이랑 부드러운 소등심, 엄청난 크기의 야들야들한 통오징어가 마음에 들었는데..
두께도 두껍고 식감도 대박입니다.
잎채소, 싹채소에 연어가 듬뿍 담뿍 들어간 샐러드~
원래는 나가사끼도 잘 안 먹고, 국물요리를 그다지 선호하는 편이 아니어서
먹기 싫었는데 친구들이 술엔 국물이라며 주문한 요리.
그런데 제가 다 먹을 뻔했습니다.
아, 국물이 끝내줘요.
사실,
비행기 탑승시간을 기다리며 먹는 인천공항 맛집이라고 적었는데
이거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비행기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다시 여행 다녀오신 후에 인천공항에서 즐길 수 있는 맛집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 듯.
제 생일이어서
친구들이 먹고 싶은 거 사준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여긴 집과 무려 1시간 거리.
가끔 인천공항 쪽에 갈 일이 있을 때나
들리는 곳인데
먹고 싶어서....ㅠㅠ
그래도 해피한 생일이었네요.
음식으로 위로받는 뇨자.
브로스팬
*영업시간: 11:00~새벽 2:00 (브레이크 타임 3:00-5:00)
*장소: 인천 중구 운서동 2937-4번지
*전화번호 : 070-4125-4823
사실.. 이곳의 정체를 잘 모르겠음.
밥집? 비스트로? 술집? 라운지? 카페? 레스토랑?
하지만 뭐 눈, 입, 그리고 나의 가벼운 주머니가 즐거운 곳이라는 건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