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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와 경상도의 만남

경상도 건축양식

by 지구별 여행자

운조루는 사랑채, 안채, 사당으로 구성된 고택이다. 사랑채는 행랑채를 마주 보고 서 있다. 사랑채 중문을 지나면 안채와 연결된다.

솟을대문을 중심으로 서행랑채와 동행랑채로 구성된다. 행랑채는 줄행랑 형태이다. 행랑채는 집안일을 하는 사람들이 머물던 곳인데, 한 줄로 늘어서 있다고 하여 줄행랑으로 불린다. 운조루의 줄행랑은 24칸으로 조선 사대부 중에서 가장 긴 행랑채 중의 하나이다. 도망간다는 의미로 우리가 흔히 쓰는 줄행랑친다고 할 때 쓰이는 말이 행랑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서행랑채 끝에 두 칸 규모의 측간이 있다. 행랑채와 사랑채 사이에 마당이 있다. 마당에는 정원이 있다. 사랑채가 둘러싸 감고 있는 안채가 있다. 안채는 큰사랑채와 아랫사랑채를 끼고 들어선 여인 전용 공간이다. 안채는 미흠자형 경상도식 건축이다. 사랑채와 안채가 붙어 있는 공간구조이다.

큰사랑채 뒤편 사랑뒷마당을 지나면 후청이 있다. 후청에는 나무청과 우물이 있다. 후청의 대문으로 지나면 안채 뒤편으로 연결되는데 그 옆에는 사당채와 사당이 있다. 안채 마당에는 장독대가 있다. 안채에는 부엌이 있는 부엌 입구에는 방화수 역할을 하는 물을 모아놓은 자연석이 있다.

운조루가 건축될 당시의 상활을 고려할 때. 대가족주의, 가중장주의, 장유유서 등의 사회적 개념이 주거에도 반영되었을 것이다. 가부장을 위한 큰 사랑채인 족한정, 장자를 위한 중간사랑채인 귀래정, 은거하는 조부모를 위한 안사랑채인 농월루로 구분된 곳이 운조루이다. 운조루는 솟을대문과 기단의 계단 그리고 큰사랑채의 사랑방이 일렬로 연결되어 있다. 반면 기단의 우측에는 경사로를 설치하여 접근이 용이하게 했다. 이런 건축양식은 사대부의 위용과 동시에 실용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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