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ing mommy We can mom it
애들이 아기일 땐 정말 사랑스러워서
소위 물고 빨고 했다.
자면 자서 뽀뽀
일어나면 일어나서 뽀뽀를 하곤 했다.
아마도 5살 전후까지는 하루에도 열 번 혹은 스무 번은 넘게 안아줬던 것 같다.
내가 아기 때 우리 엄마도 분명 그렇게 했을 거다.
하지만 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를 생각하면
엄마가 매일 청소하고 빨래하고 도시락 싸주고
넘쳐나는 경조사에 고생한 건 기억이 나는데
나를 꼬옥 안아준 기억은 없다.
내가 기억력이 나빠서일까?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부모들도 아이가 웬만히 컸다고 생각해서인가 아기 때만큼 잘 안아주지 않게 된다.
아이도 본인 마음속엔 그런 마음이 조금 있어도 어른된 척 표현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을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는 그 시기에 많이 안아주어야 한다.
아이의 갓난아기 시절만 생각하며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 소리 하지 말고
다시 적금 붓듯이 초등학생 때 가능하다면 중학생이 되어도 많이 안아주자.
자식이 엄마와의 사랑을 추억하는 건 행복이지만
엄마의 희생을 추억하는 건 쓰린 속상함과 죄송스러운 부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