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의 세살.
주노를 데리러 학교에 갔더니 등 뒤에 뭔가를 숨기며 나온다.
"그게 뭐야?" 했더니 엄청 자랑스러운 얼굴로 학교에서 만든 종이인형을 꺼냈다. 주노는 아직 선 안에 한가지 색으로 칠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 선을 지킬 생각도 없을 뿐더러 여러가지 색을 아무렇게나 칠하는 편이다.
“우와. 엄마는 이렇게 여러가지 색깔로 칠한게 참 멋진거 같아. 여기 얼굴에는 검은색도 있고 파란색도 있네?”
그랬더니 토끼 인형에 칠한 모든 색을 읊어주며 자랑스러워하는 주노.
“엄마 근데 나는 가위질을 잘 못해요. 너무 어려워요.”
“괜찮아. 잘 못하면 연습하면 되지. 이건 주노가 자른거야?”
“아니. 다른 큰 아이가 잘라줬어요. 나는 가위 잘 못해.”
“근데 주노는 다른 걸 잘 하잖아.”
그렇게 말해주니 주노가 화색이 되어 말했다.
“어 맞아. 나는 봉봉(bonbon 사탕류) 먹는 걸 잘해요.”
그래. 그것도 장점이 될 수 있구나? 그럼 엄마도 장점 많은데.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