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모든 것에 관하여
마티 디옵 Mati Diop 은 프랑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성 감독이다. 그는 삼촌인 지브릴 디옵 맘베티 Djibril Diop Mambety 감독의 영향을 받아 영화계 입문을 결심하고 2008년 클레르 드니 Claire Denis의 영화 <35 럼 샷>에 출연한다. 그리고 같은 해에 <천개의 태양>을 칸 영화제에서 상영하는데, 이 중편 다큐멘터리는 지브릴 디옵 맘베티의 대표작 투키-부키 Touki-bouki (1973)와 그 영화가 남긴 흔적 사이의 간극을 부유하는 영화다. (투키부키는 1973년에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마틴 스콜세지의 세계영화재단이 복원을 지원하여 2008년 칸 영화제에서 특별상영한 작품이다.) <천개의 태양>은 2013년에 개봉했는데, 다큐멘터리의 형식과 내용을 취하고는 있지만 그 안에 환상과 가정의 상황을 등장시켜 영화의 장르를 다큐멘터리로 단정 지을 수 없게 한다. 이 영화는 마치 꿈 속을 거니는 다큐멘터리 같다.
영화는 투키-부키의 남자 주인공 마가예 니앙 Magaye Niang의 늙은 모습에서 시작한다. 40년 전, 인도 혹소의 뿔을 단 오토바이를 타고 연인과 함께 파리로 떠나려고 했던 꿈 많고 아름다웠던 청년은, 여전히 다카르 (세네갈의 수도)에 남아 소를 모는 비쩍 마른 흰머리 노인이 되었다. 젊은 시절 반항적이고 현대적이었던 그는 어느새 현시대의 현대적인 음악, 힙합을 견디지 못해 시끄러우니 끄라고 종용하는 기성세대가 되어버렸고, 젊은 택시가사는 그런 그에게 이 사회를 위해 한 것이 무엇이냐고 반항적으로 지탄한다.
영화는 이 40년간의 간극과 변하는 모든 것에 대해 아름다운 시적 화법을 구사한다. 영화의 마지막,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떠났을 때, 고향은 존재하지만, 돌아오면 고향은 없다.
그렇다. 모든 것은 그대로 지속되지 않는다.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