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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승 Oct 04. 2019

아토피 생기는 이유?

아토피 원인, 피부장벽 기능과 pH 컨디셔닝

피부장벽에서 pH의 역할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약산성클렌져에 대해서는 첫번째 글에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https://brunch.co.kr/@xulfereht/15




skin pH가 적정 상태를 유지할때 다양한 피부 요소들이 적절하게 기능할 수 있습니다. 


컨디셔닝입니다. 컨디셔닝.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들을 해볼게요.







피부에서의 pH에 대한 내용만으로도 책 한권 분량 나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피부가 약산성 상태에서 가장 잘 기능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보면요.





그림출처: Desquamation: It Is Almost All About Proteases





표피층에서도 이런식으로 pH의 경사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SC층에서만 특별히 약산성에 가깝게 고도화되어있고 그 아래 층들은 pH 7에 근접하나봅니다.


중간에 핑크색으로 보이는 것들은요. 각질세포와 각질세포를 달라붙어있게 만들어주는 corneodesmosomal protein이라고 하는데요.


이것들도 층에 따라서 분포가 달라진다고하니 표피층의 분화 조절이라는게 만만히 볼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피부장벽 자료들을 보다보면


표피는 죽어있는 피부껍질이 아니다. 때밀지 마라. 


이런 얘기를 뭔가 세련되게 해주는 느낌입니다.





그림출처: Desquamation: It Is Almost All About Proteases




방금 말씀드린 각질세포간 연결인 desmosome과 여기에 사용되는 단백질들. 


물리적으로 세포들을 딱 붙어있게 만들어주는것이 무슨 공기구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교합니다 정교해요.


참고로 이 desmosome 결합이 끊어져서 각질세포가 탈락하는 것을 desquamation(각질의 낙설)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이 스무스하고 자연적으로 일어나줘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각질과각화가 되었든 인설이나 피부건조, 갈라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용출처: Wohlrab, J., Gebert, A., & Neubert, R. H. H. (2018). Lipids in the Skin and pH. Current Problems in Dermatology, 64–70. doi:10.1159/000489519 




SC 층만 조금 더 확대해서 보면 저렇다는건데요.


보시면 여러가지 enzyme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최적 pH 범위가 다릅니다.


그러니까 pH의 변화가 enzyme 활동의 트리거가 되서 적당한 상태에서 적절한 기능을 할 수 있게 한다는거죠. 


그래서 제가 컨디셔닝 컨디셔닝하는 겁니다. 


우리 몸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적정한 내-외적 컨디션을 유지함으로써 동적평형을 유지해가는게 건강이라는 것이죠.


암튼  desquamation에서 특히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거는  kallikrein 이라는 겁니다. 


활동을 시작하면 각질 세포 사이의 desmosome을 녹여내서 각질세포가 탈각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피부장벽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연구들도 꽤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Danby, S. G., & Cork, M. J. (2018). pH in Atopic Dermatitis. Current Problems in Dermatology, 95–107. doi:10.1159/000489523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pH가 상승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상황을 크게 네가지 범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antimicrobial defense가 억제된다. 


pH 상승 그 자체로 인해 skin microbiota의 변화로 인해 피부의 1차 방어선 역할인 microbiota ecosystem이 영향을 받게되고


여러 병원균의 증식을 억제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겁니다.


피부에서 microbiota에 대한 이야기는 gut-skin axis와 관련해서 따로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는 피부장벽기능이 무너지는 겁니다. 여기는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skin SC lipid의 문제를 비롯해서


좀 전에 말씀드린 kallikrein 과활성으로 인한 desmosome의 붕괴 등이 일어나게 되는 상황입니다.



세번째는 뭐 염증입니다. 이거는 뭐 더 이야기 안드려도 아실거 같구요.



네번째는 가려움도 결국 pH 상승으로 인한 결과 중에 하나라는 거죠.





Danby, S. G., & Cork, M. J. (2018). pH in Atopic Dermatitis. Current Problems in Dermatology, 95–107. doi:10.1159/000489523 





아토피 환자에서의 pH를 정상 피부와 비교한 연구들 리스트입니다. 


연구에 따라 조금씩 편차는 있지만 아토피환자에서 pH가 상승되어 있음을 알수 있구요.






아토피에서 pH 상승으로 인해서 앞서 말씀드린 시나리오 대로 가는겁니다.



피부장벽은 약해지고 예민한 상태에서 

자극에 취약해지고

면역과민이나 만성적인 염증 경과가 반복되는 상황으로 가는.



여기에 스테로이드 쓰면 상황이 좀 복잡해지는거구요. 암튼 그렇습니다.




오늘도 가볍게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1) 피부에서 각질층으로 갈수록 pH는 층에 따라 경사를 보이며 매우 정교하게 조절된다

(2) 피부 pH 조절의 정교함이 떨어지는 경우에 대개 pH 상승으로 나타난다 

(3) 이로 인해 다양한 피부 증상의 악화 및 반복을 초래한다

(4) 약산성 클렌져, 약산성 토너 등




자료 제공: 인천 송도 미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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