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습진 목욕 어떻게 해야할까?
피부질환에서 목욕요법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해봅니다.
목욕요법은 bathing으로 검색하면 관련 연구들이 좀 나오기는 하는데요. 아무래도 물에 몸을 담구고 있다보니 기대할 수 있는 효과도 상당히 복합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의 목욕법: 증상에따라 달라져야하는 목욕치료
http://www.mjmedi.com/news/articleView.html?idxno=32221
위의 글에서 아토피 에서 목욕치료가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연구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sodium hypochlorite를 0.005% 농도로 물에 섞어서 10분간 몸을 담그는 연구인데요. sodium hypochlorite가 락스입니다. 락스를 물에 연하게 희석시켜서 몸을 담근다는건데 영어로는 락스를 bleach 표백제라고 하나봅니다.
bleach bathing 으로 검색하면 아토피나 습진 관련 연구들이 좀 나옵니다. 이러한 락스물에 담그는 것은 아토피로 인한 2차감염이 심한 경우가 적응증으로 감염을 동반하지 않은 습진, 건선 등에서는 오히려 피부장벽에 안좋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최근에 나온 연구에서는 bleach bath가 아토피환자에 S.aureus에 대한 antimicrobial 한 효과가 별로 없다는 보고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관련연구: https://www.jacionline.org/article/S0091-6749(19)30069-7/)
그 다음으로 유화제를 목욕물에 풀어서 보습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 있는데요. 이거는 emulsifying oil을 쓴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개되어 있는 제품이 epaderm의 제품인데요. 저번에 한번 소개해드렸던 투비패스트와 동일 회사의 제품인거 같습니다.
위의 제품인데요. 일반 보습제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입욕제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한스푼 떠서 욕조물에 풀어서 사용합니다. 성분은 파라핀이랑 왁스로만 구성되어 있어 거의 occlusive로만 작용한다고 볼수 있는데요. 물에 풀어서 그 안에 몸을 담궈서 보습제를 전신에 얇게 도포해주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것 같습니다.
Gittler, J. K., Wang, J. F., & Orlow, S. J. (2016). Bathing and Associated Treatments in Atopic Dermatitis.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Dermatology, 18(1), 45–57. doi:10.1007/s40257-016-0240-2
위의 자료를 보시면 아토피환자에서 bathing 효과에 대한 연구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있고 효과가 없드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사용된 물의 종류라든지 입욕 시간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다룰 수 있어서 전반적인 경향만 확인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온천요법, 광천요법이 있습니다.
온천요법은 단순히 물에 담구는 것이 아니라 뭔가 특별한 물에 담구는 것이죠. 여러 온천에 따라서 미네랄 성분의 함유량이나 pH 등등 물이 달라서 한가지로 규정짓기 어려운 측면은 있을 것 같습니다.
온천요법은 유럽 가운데서도 특히 프랑스를 위주로 많이 알려져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온천전문의가 존재하고 온천전문의의 진단 소견서에 따라 3주간 온천에 머무르면 온천치료비의 70% 정도의 금액이 보험으로 지급된다고 합니다.
관련자료: 온천건강보험정책 도입방안 연구
라로슈포제 온천수의 생리화학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 연구에서는 온천요법을 통해 skin microbiota의 modification이 관찰되었다는 언급도 살짝 있더라구요.
여기서 말하는 라로슈포제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이기도 한데요. 본래는 프랑스의 온천 마을이름입니다. 라로슈포제 이외에도 비쉬, 유리아쥬, 아벤느 등의 프랑스 브랜드들도 온천마을 이름에서 유래한 브랜드들이고 화장품의 베이스가 되는 물을 정제수가 아닌 온천수를 사용해서 온천의 치료적인 효과를 모티브로 해서 여러 제품들을 출시해온 것이죠. 모두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로 꽤 괜찮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위 자료는 재밌는게 프랑스 라로슈포제 온천물 하고 그리스물을 우리나라 부곡 온천이랑 비교를 했더라고요 ㅎㅎ 재미삼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온천요법은 balneotherapy라고 하는데요.
물에 담군다는 것이 수압에 의한 mechanical effect, 수온에 의한 thermal effect, 물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 pH 등에 의한 chemical effect, 그 외에도 metabollic effect, psychological effect 등 다양한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온천요법은 피부 이외에 다양한 질환에 대해서도 치료적 효과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자료들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032246/pdf/ijms-19-01687.pdf
http://sci-hub.tw/10.1111/jdv.12946
온천수 연구 가운데 피부질환에 대한 연구들 일부 목록입니다. 3가지 특별한 물로 라로슈포제, 사해, 블루라군을 꼽고 있네요.
그 다음으로 특기할만한게 사해물인데요. 영어로 dead sea 로 연구들이 꽤 있습니다. 바닷물이 토탈 미네랄 농도가 3%대인데 사해물은 33%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네랄 덩어리라고 볼 수 있어서 피부 관련 연구가 꽤 많은 편인거 같구요.
온천요법을 집에서는 할 수 없으니 이를 흉내내기 위해서 입욕제를 활용하게 됩니다. bath additive로 검색하면 꽤 많이 나오고요. 사해소금으로 검색하면 입욕제 제품들도 꽤 나옵니다. 어떤 회사 제품이 좋은지는 저도 잘 몰라서 혹시 잘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크라시에 제약에서 출시한 일본 온천 입욕제도 나오더라구요. 한방 입욕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거 같고요.
관련 연구도 몇개 봤는데 저도 써보질 않아서 모르겠네요.
목욕을 통한 효과는 복합적입니다. 일단 몸의 체온을 상승시키고 피부로의 혈류를 높여주는 것만으로도 피부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구요. 거기에 emolient oil을 활용해서 약간의 보습도 꾀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 입욕제를 통해 피부를 직접 자극하여 항염, 항산화, 항균 등에 작용하거나 피부재생력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입욕제의 선택에 있어서는
(1) 피부가 건조하다면 emoilent 입욕제
(2) 2차 감염이 광범휘하다면 락스 0.005% 희석
(3) 온천 느낌을 내고 싶다면 라로슈포제 등 온천입욕제
(4) 사해소금도 써볼만은 할 것 같다
일반 피부질환에서 목욕을 통한 피부개선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료 제공: 인천 송도 미올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