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in Nam Mar 16. 2016

2016 제네바 모터쇼 현장을 가다 (2)

친환경차의 공습

본격적인 제네바 모터쇼 현장

Palexpo 입구를 지나서 쭉 들어오면 크게 펼쳐진 모터쇼장이 한눈에 딱 들어옵니다. 위쪽에는 모터쇼 참가 업체들의 상호를 확인할 수 있어서 쉽게 자신이 보고자 하는 브랜드를 찾아서 갈 수 있습니다. 모터쇼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입구 왼쪽에 자리잡은 기아 부스

모터쇼장을 들어서자마자 왼쪽 편에 한국 브랜드인 Kia 부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2015년에도 같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빨강과 흰색의 스포티지 각 1대씩, 벤가, 씨드, 리오, 피칸토 (모닝), 카렌스, 쏘렌토, 쏘울, 쏘울 EV, 옵티마 (K5) 하이브리드 및 옵티마 스포츠웨건, Niro 모델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건 새롭게 소개된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Niro, 옵티마 스포츠 웨건 및 스포티지 GT-line 이었습니다. 영국 내 콤팩트 SUV 시장은 매년 엄청난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목적 차량으로 이용이 용이하며 차량 내부 공간도 넓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더욱이 각 업체들이 앞다퉈 신모델을 내놓고 있기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이유도 한몫하겠죠. C-SUV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하면 닛산의 Qashqai가 앞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Kia의 스포티지 모델도 시장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신형 스포티지는 론칭 후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며 영국 언론에서도 호평을 하고 있습니다. 

Kia 신차 Niro

기아의 신차인 Niro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Lead 컬러는 블루 컬러로 선택했네요. 온라인으로 처음 접했을 때는 Niro 콘셉트카에 비해 상당히 지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다이내믹한 측면에서는 닛산 쥬크에 비할바 못되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기아에서 파격보다는 안정을 위주로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B-SUV 차급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닛산의 Juke의 시장점유율을 어느 정도 뺏어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스포티지 판매를 깎아먹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옵티마 SW 디자인은 정말 잘 나온 듯합니다. 단지 우려되는 부분은 D차급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데 얼마만큼 판매를 달성할지 궁금하네요. Retail 시장은 수요가 많이 작기 때문에 주로 플릿 채널로 판매가 될 듯합니다.

인피니트 부스
가장 인상 깊었던 벤츠 부스

가장 인상 깊었던 업체는 벤츠였습니다. 위 사진에 보시다시피 계기판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일체형 디스플레이로 아주 멋스럽게 장착돼있었는데요 콘셉트카가 아닌 양산형 모델에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모델이었습니다. 모델명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AMG 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AMG 모델로 도어 밑쪽으로 은은한 보랏빛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마감재의 퀄리티까지 정말 나무랄 데가 없더군요. 바로 옆 부스는 BMW였는데 새로울 것이 없는 모델들로만 가득 차 있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BMW와 벤츠는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듯한 인상을 받았고 동료들 또한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볼보의 S90
재규어 F-Pace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Ford


폭스바겐 부스
꽤 한산했던 쌍용차 부스

현대차는 IONIQ 차종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듯했습니다. 아무래도 론칭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이겠죠. 아이오닉 EV, PHEV, 하이브리드 3 차종을 나란히 전시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수소전지 차량도 함께 전시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업체들마다 상담 부스를 설치하여 바로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는 소비자도 볼 수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따로 라운지를 갖춘 곳도 있었는데 모터쇼를 너무 빡세게 보느라 다리가 아프고 지친 나머지 기아차 라운지에 가서 아주 편하게(?) 무료 음료도 즐기며 조금 쉴 수 있었습니다. 

당일 출장을 마치고 돌아가기 전 공항 카페테리아

이번 모터쇼에서 읽을 수 있었던 트렌드는 친환경차, 그리고 SUV입니다. 많은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전시하며 기술력과 함께 친환경차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한 인상을 받았으며 SUV 차급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벤틀리, 재규어 등 프리미엄 브랜드 업체에서 SUV 시장에 뛰어든 것만 봐도 그 성장 잠재력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SUV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B-SUV, C-SUV, D-SUV 차급으로 구분되는 시장에서 차급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SUV 모델이 나올 것 같습니다. 

토요타의 신차 C-HR

2016년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할 도요타의 C-HR. 콘셉트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나온 양산형은 다이내믹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로 출시가 될 예정이며 가격은 2만 파운드 초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데 Kia의 Niro와 같은 차급, 하이브리드 모델로써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요타 C-HR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네요. 

작가의 이전글 2016 제네바 모터쇼 현장을 가다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