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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Nov 22. 2022

거울

한 사람이 서 있습니다.

어젯밤 내린 눈 같은

그의 얼굴은 하얀 어둠입니다.

가만히 보니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났습니다.

자꾸만 비틀거립니다.

바로 앞에 있는데

그를 잡을 수 없습니다.

안아줄 수도

손잡아  수도 없습니다.

그가 울어서

나도 웁니다.

우리는 각자 외롭고

다만 바라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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