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오래도록 쌓여 온 피곤이 무색하게 새벽빛이 밝아올 때까지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묵혀둔 권태가 떠오르고 지루한 추억이 내 몸을 옭아매는 날. 기다리는 이는 오지 않고 간절하지 않은 것들만 내가 간절하다고 다가온다. 떠나보낸 사과는 소리도 없이 찾아와 젖어 든다. 발신인의 손짓과 수신인의 울음이 만난 곳에 화해가 자리할 것이다.
가끔씩 오래 보고 싶은 사람. 행간이 읽히는 글 쓰고 싶은 사람. 계속 쓸 거고 죽더라도 저항하면서 죽어갈 사람. 살아가고 살아내는 사람. 사랑에 목메고 목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