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향인의 주택생활
죽을 때 함께 가져갈 물건이라...
사실 無의 상태로 돌아가는 데 물건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다.
이 질문은 그래서 내게는 생의 마지막에
물건의 의미보다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를 묻는 질문으로 들린다.
예전에는 왕이나 귀족들은 사후세계를 위해 돈이나 보물을 같이 묻고
심지어 하인도 같이 묻고 무덤을 크게 짓고 했다는데 사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개인적으로 물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삶을 지향한다.
그리고 워낙 방랑의 생활을 오래해서 물건을 많이 소지하지 않는다.
대신 경험, 생각들을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일상의 기록을 남긴다.
시작은 타국에서 아이를 낳고 육아하면서 남긴 기록들이고
현재 그 아이가 성년이 되었다.
그 간의 여행, 일상, 경험등 소소한 기록들이 19년째 쌓여 있다.
나중에 언젠가는 내가 없어도
아이들이 엄마와의 추억을 언제든지 되새길 수 있게 삶의 지혜와 구절,아이들 키우면서 드는 생각과 교육관,일상기록들,여행기,독서록...이제는 아이들을 위한 추천도서까지...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단단히 다잡기 위한 분투였다고 볼 수 있는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두 딸에게 남기는 블로그가
내가 죽을 때 가져가는 것이자 남기는 것이다.
https://blog.naver.com/joyu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