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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lyanna Apr 24. 2019

우루과이, 낯설고 친절한 도시의 힘

불안함은 나를 살게 하는 힘이야


삶을 뒤흔드는 선택의 순간에 놓일 때마다 나는 온몸으로 앓는다. 지금 포기하는 길에 대한 후회와 아직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불안감이 교차하며 수백만 가지 경우의 수를 손꼽다가 늘 괴롭고 아프다.


타의도 강요도 없는 지극히 내 의지에 의한 경우, 핑계도 원망의 대상도 없이 책임의 무게는 오롯이 나의 몫이기에 생각은 더 깊고 묵직하다. 이럴 때 늘 내 안의 나를 더 잘 들여다보는 네 덕분에 염려는 줄어들고 기도는 깊어진다. 나는 덕분에 매우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우리가 살면서 해야 하는 모든 선택은 늘 어렵고 힘들지. 아무도 미래를 알 수 없거든.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와 만족은 모두 존재해. 그러니 미래에 초점을 두지 말고 오늘, 지금만 생각하자. 고민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인지 현재를 버티고 싶지 않은 네 자존심인지 잘 들여다봐.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라 어떤 선택의 과정에서 늘 두려움이 나의 가장 큰 벽이야. 그래서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선택을 하지. 만약 네게 자존심이 가장 어렵다면 그것을 직면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 후회를 하든 안 하든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될 선택을 하면 좋겠어. 지금 네게 가장 필요한 선택. 버티는 것도 지금 해야 한다면 하는 거고 그만해야 한다면 그것도 맞는 거지. 너 자신을 믿고 가는 거야.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우리 삶이니깐 선택에 그저 도우심을 구하며 사는 것. 어떤 선택이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면 그 책임을 함께해주실 절대자를 붙잡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고 믿음이야. 기도할게"


2018_11 대한민국과 발바닥이 맞닿은 나라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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