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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May 20. 2022

벌써 두 달

감성인간서점 책방지기 감성인간



벌써 감성인간서점을 개업한 지 두 달이 돼가고 있다. 나는 지금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맞을까. 그 사이 크고 작은 변화가 찾아들었지만 그래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찌 어찌 버티고 있다.



5월 들어 자신감을 다소 잃어 소극적으로 움직였던 것 같은데 이제 다시 자신감을 좀 찾았다. 앞으론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책과 서점을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 한다. 그중 괜찮은 모임이 눈에 띈다면 여러분도 한 번 들러주기 바란다.



지금 나는 세 가지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하나는 역시 수익을 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블로그 강의 활동이다. 지난 3년간 이것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냈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이것뿐이다. 서점을 개업한다고 지난 몇 달간 블로그 강의 활동을 다소 내려놓았었는데 다시 집중해 보려 한다. 사실 블로그 강의보다 유망한 무언가로 전향하려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당장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었다. 일단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다가 다른 쪽에서도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그때 전향하려 한다. 그래서 이번에 블로그 강의 전용 블로그도 새롭게 팠다. 세컨 블로그는 블로그를 운영한 지 7년 만에 처음 두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감성인간서점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모임이다. 원래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려 했는데 메가랜드 블로그 강의 영상 촬영으로 지난 세 달간 정신이 너무 없었다. 다른 것은 조금도 신경 쓸 수 없었다. 이제 영상 촬영이 마무리 됐으니 모임을 여는 것에도 좀 더 신경 쓰려 한다. 앞으로 단순히 사람들을 만나는 모임뿐 아니라 뭔가를 배우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나 강연도 되는 대로 기획해 보려 한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이 내 공간을 거쳐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그냥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공간으로. 이건 당장의 수익 활동이 되진 않을 것 같다. 그냥 내 오랜 바람이기도 하고 일단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싶다. 내겐 사람이 콘텐츠이다. 사람들과 연을 쌓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세 번째는 '감성인간서점 이야기' 유튜브 운영이다. 내가 나중에 옮겨 가려 하는 영역이 바로 유튜브이다. 여전히 유튜브는 큰 세계이고,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단이다. 블로그로는 그 한계가 확실하다. 물론 그때가 되더라도 블로그를 완전히 놓을 것이란 건 아니다. 블로그는 언제나 함께하는 동반자다. 하지만 수익 구조로 봤을 땐 한계가 확실해서 더 큰 세계로 나아가려 하는 것이다.



내 유튜브의 컨셉도 확실하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공간이다.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으로 키우고 싶다. 그러려면 마찬가지로 사람들과 연을 쌓는 게 중요하다. 인적 네트워크를 만드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모임을 지속적으로 하려는 것도 있다. 감성인간서점 내에서 내가 진행하는 것뿐 아니라 내가 참여자로서 참여하기도 하려 한다. 가능한 만큼 많은 사람을 만나보려 한다.



이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성과가 날 때까지 '존버'해야 한다. 다행히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게 내게 맞는 옷인지 아직 모르겠다. 지금까지 삶을 돌이켜 봤을 때 맞지 않은 옷이 될 수도 있을 것만 같다. 그래도 내가 바라는 이상향이기에 가능한 만큼만이라도 그런 그림을 만들어 보려 한다. 하다 보면 또 다른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내가 블로그 강사가 될 수 있을 거라 한 번이라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꾸준히 하다 보니까 생각지 못한 일상이 펼쳐진 것이다. 지금 감성인간서점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그 믿음은 유효할 것이라 믿는다.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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