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365일 계속되면 좋겠네
오늘은 매우 기분이 좋은 아침이다. 어제 잠을 세시간밖에 못잤는데도 졸립지 않고 피곤하지 않은 시작이다.
정리되지 않는 마음 때문에 기분이 바닥을 치던 날 4년만에 만난 친구,, 카톡 단 세줄만으로도 지금의 내 상황을 걱정하던 친구
설령 그 조언의 말이 내 스타일과 달랐다 한들
굳이 조언을 듣지 않을 이유도 없으며
그 마음만으로
그저 쏟아낸 내 마음만으로도
그 날 나의 마음은 많이 위로 받았다
그리고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로 뚫고 들어갔던 내 마음을 다시 다잡고
하나씩 정리를 하기 시작하니
내 마음도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떼어낸
나희도의 발걸음처럼 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나를 찾는 기분이 든다
누가 뭐라해도 내 중심만은 흔들리지 않았던
누가 뭐라해도 지금보다 더 멀리 바라보며 묵묵히 준비할 수 있었던
누가 어디에 있던 기대지 않고
누가 무엇을 하건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응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리고 역시나 하고 싶은 걸 준비하는 것만으로 나는 이미 충분히 설레이고 있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
5월 어느 날 썼던 글입니다.
기분이 좋았건, 나빴건 지금 읽어보니 이 글 역시 굉장히 제 정신이 아니었구나 느껴집니다.
왜....일까요?
여전히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스스로 내 생각에만 빠져 벽을 치고 있는
나란 사람이 보이는 거 같아서, 한편으로는 슬픈 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