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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누우리 Nov 08. 2020

욕심부리지 말고 숨이 남아 있을 때 나와라.

89세 현직 최고령 해녀에게 듣는 삶의 지혜

#해녀의부엌

#바다용왕의딸권영희할머니

#89세현직최고령해녀이야기



‘욕심부리지 말고 숨이 남아 있을 때 나와라.’


이 말은 해녀 권영희 할머님의 어머님이 해주신 말씀이셨다고 한다. 아직도 어머님의 이 말을 항상 기억하시며 물질을 하신다고 한다.


바닷속 생존의 지혜에 우리 삶의 지혜도 담겨있다. 그 어떤 위험보다 해녀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욕심’!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도전을 위한 용기도 필요하지만, 목숨을 지키기 위해 때론 멈출 용기도 필요하다.



가장 젊은 해녀가 현재 55세! 15년 후면 우리는 해녀를 못 보게 될 수 있다. 해녀의 삶과 유산을 대중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예술과 음식을 접목해 만든 ‘해녀의부엌’을 내가 만난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


89년 삶 속에 80여 년을 해녀로 살아오신 권영희 할머님을 오늘 만난 것이 영광이다. 몰랐던 해녀의 삶을 이렇게라도 조금 알게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 이야기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노래를 못 불렀지만 행복합니다’


할머님이 우리의 앵콜요청까지 포함해서 3곡을 열창하시는데 보는 동안 내가 행복했다. 할머니가 지금처럼 늘 건강하셔서 할머니의 행복한 노래가 오래오래 계속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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