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행 기차 안, 다음 풍경을 기다리며
기차 타고 프라하
부다페스트에서 프라하로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6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좌석은 따로 예약하지 않고 탔다. 성수기에는 좌석 예약이 필수라고 하는데, 하루에도 여러 번 프라하로 가는 열차라 비성수기니 예약은 하지 않았다. 부다페스트에서 기차 타는 사람들은 꽤 있긴 했지만 그렇게는 분비지 않았다.
기차로 나라를 이동하는 경험은 언제 해도 재밌고 신기하다. 지도상에 세계를 보면 대한민국에서 노르웨이, 스페인까지도 기차로 갈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한국은 아쉽게 위에는 북한이 딱 버티고 있다. 북한만 통과한다면 열차 타고 세계여행도 가능하다. 실제로 유럽까지 기차로 간다면 중간에 러시아가 너무 크긴 하다.
6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비행기보다는 괜히 서성일 수 있어서 좋다. 이 기차엔 식당칸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창밖 조용한 풍경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프라하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부다페스트 역보다는 훨씬 크고 복잡하고 사람이 많았다. 그새 부다페스트에 적응을 한 것인지 갑자기 복잡한 곳에 떨어져서 약간은 당황했지만 숙소로 발길을 향했다.
숙소까지는 트램을 탔는데, 잠깐씩 보이는 프라하 도시의 모습은 부다페스트 보다 더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동유럽의 모습이 생각보다는 이쁘고 괜찮다.
날씨도 부다페스트 보다는 조금 따뜻한 느낌이라 이제야 제대로 돌아다닐만하겠다.
체코 여정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