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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넷째 날, 에스테르곰 소도시 방문기

에스테르곰, 그 너머 슬로바키아

by 홍천밴드

에스테르곰 (두나카냐르)

오늘은 부다페스트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소도시 에스테르곰에 갔다. 이곳은 13세기까지 헝가리 수도였다고 한다. 성당 위에서 보는 풍경이 큰 볼거리다.


부다페스트에서 에스테르곰 가는 기차를 타기 전 유레일 패스 첫 개시를 했다. 3개월 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표를 샀다. 이제 전 유럽이 내 손안에 있다.


한 시간 남짓 기차로 다리면 에스테르곰 역에 도착하고 시내버스를 조금 타고 가면 대성당에 도착한다. 대성당은 아쉽게도 지금 내부를 공사 중이라 내부 구경을 따로 할 게 없었고 쿠폴라에 올라가서 도시 풍경을 보기로 했다. 전망대는 꽤 높고 계단을 많이 올라가야 한다. 운동을 좀 더 많이 해둘걸 하는 후회를 약간 하면서 올라갔다. 탁 틔인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강 너머로 보이는 곳이 슬로바키아다. 우리나라는 거의 섬나라라 이렇게 가까운 곳에 다른 나라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다리만 건너면 슬로바키아로 넘어가게 된다. 여권 검사도 없이 걸어서 국경을 건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헝가리 날씨도 조금은 따뜻해져서 돌아다니기 나쁘지 않았다. 날씨도 받쳐주겠다 에스테리곰을 떠나기 전에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과 케이크하나를 먹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참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앉아서 헝가리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근처에 고등학교 체육시간인지 아이들이 동네를 뛰고 있었다. 부다페스트에 나가보면 러닝족들이 아주 많다. 한국만 러닝 붐이 아니라 이곳도 장난 아니다. 건강해 보이는 사람들이 더하다. 그렇게 하니 건강할 거일 수도 있겠지만.


feat 굴뚝빵

부다페스트 시내에 굴뚝빵 파는 곳이 곳곳에 있는데, 숙소 근처 굴뚝빵 전문점에 가서 사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어떤 빵이든 뜨끈뜨끈한 빵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에스테르곰 대성당
대성당 위에서 본 두나감과 슬로바키아
카푸치노와 케이크
굴뚝빵 만드는 기계
뜨끈한 굴뚝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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