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 2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Firfist입니다. 전 세계를 훑고 지나가는 코로나 사태와 큰 폭의 변동성을 겪고 있는 경제 시황입니다. 다사다난하고도 복잡했던 올해 1분기를 회고하며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건강과 자산 모두 안녕하시기를 기원하며 오랜만에 글을 시작합니다.
올해 초 백테스트 분석 기반 투자가이신 양베리님과 경제적 자유와 관련된 브런치북을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인식도 다들 높아지고, 우리가 쉽게 접하는 유튜브나 온라인 매체에서도 경제나 투자 방식 등 여러 관련 이야기들을 컨텐츠로 잘 만들어 공유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사실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투자를 하는 게 좋을지 막연한 경우가 많습니다.
시중에는 여러 재테크 서적도 있지만 괜찮은 서적들의 경우 기본 지식에 대해 전무한 분들께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감이 가는 키워드로 유혹하는 제목의 책들을 보면 죄송한 표현이지만 자극적인 유혹에 비해 속 빈 강정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투자가 어려운 분들은 금융기관들의 펀드 상품 혹은 에임, 불리오 등의 테크핀 서비스를 통해 간접 투자를 하시죠. 이러한 서비스들의 장점은 금융지식을 잘 몰라도 꾸준히 금액을 납입하면 쉽고 안정적(직접 투자 대비 상대적 관점에서)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바라는 최종 목표인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해 직접 행하는 수고와 결과 대비 수익률은 높지 않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죠?
저 역시 경제관념에 대해 디테일한 영역까지 이해도가 있거나 그렇다고 투자를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귀가 얇아 주변 얘기를 듣거나 혹은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상품을 투자하고 호되게 당한 사례도 여럿 있었습니다. 특히 주식 같은 경우 손절을 제때 하지 못해 강제로 가치투자가가 되는 경험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몇 번의 실패 경험 속에 주변분들의 조언(양베리 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속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놓쳤던 부분들부터 다잡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정적이고도 장기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개인의 '투자철학'과 이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초반에 정립되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투자 철학에 대해서는 양베리님과 함께 쓴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를 정리하며 나름의 방향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투자를 안정적으로, 잘해나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최근 투자를 시작하시면서 조금은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과 크게 포지션이 다르지 않다 생각이 듭니다.
사설이 조금 길었습니다. 양베리님과 앞서 쓴 첫 이야기의 원 취지는 '투자에 관심은 있지만 지식이 초보인 저와 같은 분들도 쉽게 읽고 투자를 시작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였는데요.
후반부인 '안정적 투자'와 '주식 투자' 부분부터는 어느 정도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는 가정하에 일부 내용을 함축하다 보니 실제 투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보셨을 때 어렵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새 이야기에서는 두 가지의 방향으로 소소하지만 저희가 생각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투자 이해도가 제로인 관점에서도 이해 가능한 경제와 투자 이야기
둘째. 시중에 뜬구름 잡는 재테크 서적보다는 조금 더 명확하고 쉬운 이야기
조금은 쑥스럽고 부족한 글이지만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곧 새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누구나 사실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나는 혼자 가만히 있는데 세상이 멀어져 간다고 느낄 때가 있죠.
최근 증시의 저점에 뛰어들거나 테마주 혹은 테X라와 같은 미국 주식 등을 통해 주변에서 큰돈을 벌었다 자랑하면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에 관심이 생기는 게 보통의 마음입니다. 그렇게 관심을 갖고 증권계좌도 만들고 재테크 관련 서적을 몇 권씩 집어 읽어봅니다.
그런데 막상 화려한 미사여구 혹은 투자의 대가들이 집필한 책이라 해서 읽어보면 따분하고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그럼 조금 더 쉬운 서적은 없을까 뒤적이다 왕초보들을 위해 썼다는 책들을 보면 온통 대부분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들을 읽고 난 후 보통 이런 생각이 들죠.
'이제 그래서 도대체 뭐 어쩌란 건데?', '솔직히 다들 돈 버는 비법보다 책 쓰고 유명해지고 싶으니 쓴 거 아닌가?'
네 여러분들께서 구매해주신 덕분에 작가님들의 주머니는 주식투자로 버는 돈보다 더 두둑하게 채워졌을 겁니다~~ 사실 이러한 답답한 부분들은 한 때 제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금융교육을 따로 받거나 논의를 해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학을 공부하였거나 투자에 신출한 능력도 없습니다. 그저 게임이 좋고, 농구가 재밌고, 고리타분한 뉴스보다는 지인들과 술 한잔 하며 시시껄렁한 이야기들을 하는 낙이 더 좋았던 평범한 이십 대 청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투자 공부를 시작할 때 막연한 어려움이 있었기 그러한 장벽 속에 위와 같은 네거티브 마인드와 자기 합리화를 하였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어떤 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 그 글을 봤을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뜬금없이 그 글이 머릿속에 불현 득 떠올랐습니다. 그 글을 몇 번이고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엄청난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한 사람이 어떤 스포츠 경기에 참여했다. 그는 참여한 종목에 대해 어떠한 지식도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매 번 심판에게 반칙을 받았으며 심판에게 “왜 나한테만 이럽니까? 나한테만 불합리하고 이 스포츠는 이상합니다”라 불평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알고 불평하고 있는가?
대단한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분명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부자들은 계속해서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비범한 재능이 있지 않는 이상 계속 가난기에 이 세상이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생각했죠.
세상에 대한 반항기가 있던 철부지 시절 이야기지만 ‘그런데 나는 세상을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그 글을 통해 처음으로 해보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세상은 그러면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수없이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세상은 두 가지의 룰이 존재한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본주의와 법치주의입니다.
자본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공부를 하며 그 과정에서 세상은 불공평한 게 아니라 내가 세상을 잘못 이해해서 잘못 살아가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나름의 법칙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뿐만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은 그 법칙을 모르고 대부분 룰에 어긋난 삶을 살아가고 있죠.
아무튼 이후 자본주의를 넘어 경제 그리고 제가 지금은 제일 애정을 갖는 분야인 투자에 대해 지식을 쌓으며 다른 주변분들에게도 지식을 처음으로 공유하는 기회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앞서 제가 비판한 저자분들과 똑같은 오류를 범했습니다. 어렵고, 지루하고, 따분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나 하고 있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시중의 수많은 투자서적들이 정말 좋은 내용이지만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포인트'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였고 어떻게 하면 관련 내용들을 간단하면서 핵심 위주로 지식을 공유할 수 있을지를 정리한 끝에 firefist님과의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는 ‘어렵다', '해도 안 되고', '위험한 것’이라는 관점을 깨고 재테크에 관심이 있지만 막막함을 느끼시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되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어수선한 시기이지만 한편으로는 예금이나 안전자산을 추구하는 과거와 달리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발을 들이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현상이라 생각이 듭니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이제 겨우 벗어나는 단계이지만, 그래도 올챙이 시절을 공감하고 잘 알기에 투자에 대해 중요한 내용들을 쉽고, 확실하게, 뜬구름 잡지 않는 범위에서 준비하였으니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모두에게 2번째 이야기:
'뜬구름만 잡는 재테크 책은 질렸어'
글쓴이: 양베리
편집/교정: Firef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