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내 나이의 반만큼의 시간도 살지 못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배우게 될 기회는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겠지만,
최근에 나는 그런 아이를 만났다.
내겐 처음 있는 일이다.
나이를 열심히 먹어가나 보다^^;;
내 인생의 반절도 살지 않은
파란 눈을 가진 아이에게
뭔가를 배우는데 전혀 이상하지도 낯설지도 않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존중해가며 배우는 중이다.
그러다 살짝
그 아이가 부러웠다.
나이들어 이제야 이것저것 배워가고 있는 내가 그 아이의 어린 나이를 부러워하고 있나보다.
나를 가르치는 그 아이는 오래전에 배웠다고 했다.
'좋겠다 너는...오래전에 배울 수 있어서...'
그런 걸 가르쳐주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부러웠고, 질투도 났다.
'넌 참 행복하겠다' 생각도 했다.
그렇게 행복하게 내 나이보다 더 오래 잘 살아라라고 생각한다.
물론, 입 밖에 이야기 하진 않지만 진심을 담는다.
나이들면서 어떤 상황에선 행복하길 기원하는 습관이 생겼다.
모든 진심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