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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복지사 박동현 Jun 06. 2023

장사를 넘어 사업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사장학 개론 -김승호-


당신은 장사를 하고 있는가? 사업을 하고 있는가?


자영업자 비중 통계 자료 출처 : 연합뉴스


 위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24.6%로 우리나라 1/4에 해당하는 인구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장사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으며 사업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먼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장사와 사업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장사는 이익을 위해 물건을 사서 파는 행위로 알고 있고 사업은 지속적으로 그 행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영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스노우폭스의 김승호 회장은 장사와 사업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장사와 사업을 나누는 주요한 특징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일에 대한 능력이다. 사장의 업무 능력이 직원들보다 뛰어나면 장사고, 직원들이 사장보다 뛰어나면 사업이다.

둘째, 시장의 규모다. 사업체의 가장 큰 경쟁자가 나와 가깝게 있다면 장사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다. 내 주요 경쟁자가 내 동네 골목에 있는지, 우리 도시인지, 내 나라 전체인지,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어떤 회사인지에 따라 사업은 확장성을 가진다.

셋째, 수입을 만드는 방식이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수입을 자신의 노동력에서 만들어 낸다. 그러나 회사가 적자를 벗어나는 순간부터는 몸이 아니라 아이디어로, 즉 생각으로 돈을 벌겠다고 방향을 바꿔야 한다."


어떤 사람은 평생 일을 하면서도 동네 장사에 머무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동네를 넘어, 도시를 넘어, 전 세계에서 자신을 펼친다. 그 차이는 바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장사'로 바라보는가 아니면 '사업'으로 바라보는가에서 나온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사장들의 사장, 김승호 회장이 직접 사업을 경험하며 쌓아 올린 깨달음들을 이야기한다. 


이 중 몇 가지만이라도 가져갈 수 있다면 당신이 어떤 사업을 하고 있던 분명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을 읽으면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 매출이 오르면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가? 아니면 고용을 해서 매출을 올려야 하는가?"

"사업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업이 점차적으로 확대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창업 초기멤버들과는 어디까지 함께 해야 하는가?"

"사업을 하며 직원들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조사와 기획이 중요한가? 직감과 통찰을 믿는 것이 중요한가?"



외에도 사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문들에 대해  지극히  현실적이고 바로 적용가능한 대답들을 100개가 넘는 소제목의 각 챕터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 중에서 한 가지 질문에 대한 김승호 회장의 해답을 공유해보려 한다. 한 번 들어보고 신뢰해도 될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내 사업을 해도 될지 한 번 판단해 보라.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조사와 기획이 중요한가? 직감과 통찰을 믿는 것이 중요한가?"


성공한 자는 조사와 기획을 좋아하고 크게 성공한 자는 직감과 통찰을 믿는다.
시장조사는 생각보다 무의미하다.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소비자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획과 조사가 사업을 일으킨다면 사업도 수학 공식처럼 공식화됐을 것이다.
아직 공식이 없다는 것은 직감과 통찰이 여전히 큰 힘을 발휘되고 있다는 뜻이다.

- <사장학 개론> 성공한 사람과 크게 성공한 사람의 13가지 차이점 中 - 



어떤가 예상했던 해답이었는가? 나의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조사와 기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사업의 기본은 내가 제공하려는 서비스나 재화에 대한 수요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승호 회장의 이야기 중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소비자도 모르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에 그의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안개처럼 희미하게 막연히 어떤 욕구는 있지만 그 욕구가 어떤 재화 또는 서비스를 통해서 충족이 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렇기에 직감과 통찰이 더 중요한 까닭이다. 물론 조사와 기획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위해서는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 본다.


이 책이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 중 한 가지는 김승호 회장이 제시하는 사장학개론의 내용들이 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를테면 보통 사람들은 사업을 시작하기 꺼려하는 이유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큰 자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김승호 회장은 "사업은 자본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사업은 머리에서 나와서 열정을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하며 대중의 상식을 깨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그러한 상식에 반하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는 이유는 그가 스스로의 사업적 결과물들을 통해 그의 이야기에 반박하기 어려운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장사를 시작하려는 사람이건, 이미 장사 또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건 이 책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사업에 대한 생각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어떤가? 장사를 넘어서 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우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가? 학창 시절, 수학 공부를 하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책상에 끼워두고 개념이 헷갈릴 때마다 꺼내 읽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업을 하기 위해 이 책을 책장에 두고 주기적으로 한 번씩 읽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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