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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습관 Mar 30. 2017

나와의 거리

LOVE ME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가족? 사랑하는 사람? 친구?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누굴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생각하면 할수록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은 어쩌면 나 자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가끔 나 자신에게도 묻지 않나?

'뭐 먹고 싶어? 졸린가? 피곤해? 갖고 싶은 거 있어? 어디 가고 싶어?'


누군가에게 묻는 것 같지만, 끊임없이 내 생각에 대해 묻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 사람일까?

나 자신과의 거리, 얼마나 될까?


너무 가까워도 우월감만 느낄 것 같고, 너무 멀어져도 땅 끝까지 떨어뜨릴 것만 같다

스스로를!


적당한 거리, 항상 적당함이 어렵다. 누군가 적당함의 기준을 정해주면 참 좋을 텐데 말이다

자로 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그 거리, 알 수 없으니

나 자신을 타인처럼 대해보려 한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듯

나 자신에게도 그래 볼까 한다. 

아침에 잘 잤냐고 물어주고 밥 한 끼에 맛있게 먹으라도 해주면서 퇴근길에 오늘도 수고했어 한 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할수록 골치 아픈 생각이다

나와의 거리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해주라는 말이 어려워 이렇게 어렵게 말하고 있다

적당히,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말이 하고 싶은 거다



2016,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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