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습관 Jul 05. 2018

나에게 주어진 이 작은 공간에서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몸도 생각도 고단해질 때쯤이었다.


내가 앉아 있는 이 공간이 정말 작구나, 몸을 뒤척이는 것도 힘들 만큼 말이다. 팔을 쭉 뻗을 수도, 다리를 쭉 뻗기도 힘든 이런 공간에 내가 앉아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곧이어 이렇게 작은 공간을 견뎌내면 상상도 못 할 만큼 멋지고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위로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몸의 고단함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그냥 다, 괜찮아졌다!


꽤 오랜 시간 몸도 마음도 웅크리고 있는 시간이 오히려 더 활짝 펼치고 나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하니까! 


지금의 작고 웅크린 내 모습에 지치고 실망하지 않기를!


2017 7 LONDON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날 불쑥, 그렇게 여름휴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