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기전>을 보면 어마무시한 무기 하나가 등장합니다. 바로 ‘신기전’이라는 무기인데요. 조선시대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이 고, 최첨단 신무기였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로켓병기와 비슷한데, 이 신기전의 밑바탕에는 한 위인의 필생의 노력과 열정이 담겼습니 다. 바로 우리 역사상 최초로 화약을 발명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 여러 무기를 만들어서 자주국방의 쾌거를 이루고,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우리 바다를 지킨 고려의 명장이자 과학자 최무선(崔茂 宣,1325~1395)장군입니다. 최장군님을 이 자리에 모시고 여러 말씀을 청하겠습니다.
인터뷰어 화약을 발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최 무 선 내가 화약을 만들고자 집을 몇 채나 태워 먹었는줄 아시 오? 걸핏하면 불장난이나 한다며 부인 심기를 어지럽혀서 집에서 쫓 겨난 적도 여러 번이오. 특별한 계기가 없는 발명품이 어디 있겠소? 내게도 화약개발에 일생을 걸만큼 절박한 것이 있었소. 삼면이 바다 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왜구가 자주 쳐들어왔소. 상거지 떼처럼 나무배타고 우르르 몰려와 육지로 올라와서 우리 백성들을 죽이 고, 쌀을 훔치고 노략질을 일삼았소. 나는 그것을 어려서부터 많이 봐왔소. 그러나 아무도 백성들을 구하지 않았소. 고려 말 조정은 그 럴만한 힘이 없었고, 정치인들도 요즘처럼 자기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했었거든. 무릇 역사란 반복되는 것이오. (중략)
--홍지화의 <한국의 역사인물 가상인터뷰집 >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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