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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슬기 Feb 05. 2021

노션 포폴로 퍼블리 콘텐츠 저자가 되었다

조직 밖 노동자, 포폴로 퍼블리 콘텐츠 저자가 된 일 경험

지난 1월, PUBLY 콘텐츠 저자로 참여한 <1시간만에 노션으로 포폴 만드는 법>가 발행되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이어지게 된 색다른 일 경험으로 작업 내내 신기했다. 이런 종류의 일도 이제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경험을 하고 나서 이뤄졌다. 종종 내가 하는 메모와 기록은 잊지 않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이번 일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해 퍼블리 콘텐츠 저자가 된 이야기부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과정을 정리하고자 한다.




어떻게 퍼블리 저자가 되었나?



작년 12월,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퍼블리] 홍슬기님께, 퍼블리 멤버십 콘텐츠 저자 제안드립니다." 열어보니 내용을 이랬다. 퍼블리팀 동료 중 한 분이 빌라선샤인에서 내가 진행했던 <일하는 나에게 필요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강연을 듣고는 저자로 강력 추천했고, 추천을 받은 PM(프로젝트 매니저)님이 내가 쓴 노션 포폴에 관한 브런치를 읽고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퍼블리 플랫폼 콘텐츠 저자로 섭외하고 싶으니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는 기분 좋은 요청이 담겨있었다.


제안 메일로 보자면 '노션 포폴' 강연이 큰 역할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더 골똘해지게 되었다. 왜냐면 그 강연 이전의 일들이 눈앞에서 흘러가고 있었으니까. 거슬러 올라가자면 '노션 포폴' 강연 이전에 '노션 포폴'로 브런치 글을 쓴 것이 있었고 그 브런치 글이 한동안 구글 검색 때 상단 콘텐츠로 확인되고 여러 뉴스레터나 커뮤니티로 좋은 사례로 인용되었다.



그 전엔 혼자 노션으로 포폴을 만들어 참여한 커뮤니티에 부끄럽지만 봐달라고 공유했던 일이 있었다. 또 훨씬 전엔 조직 밖 노동자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던 내가 있었다. 과정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니 내가 퍼블리 저자가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지 어려웠다.


그러나 분명한 건, 조직 밖 노동자로 살아내기 위해 막막함에 머물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시도한 일련의 일들이 좋은 기회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그 연결이 어디서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시작을 포트폴리오 만들기로 잡아보면 어떨까 라는 마음이 커졌다. 그렇게 더 많은 사람들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새로운 기회를 잡기를 바라는 바람으로 퍼블리 콘텐츠 저자 요청을 수락하고 글을 쓰게 되었다.





콘텐츠에 편집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이후 콘텐츠 초고와 수정안 그리고 최종안까지 작업하는 과정에서 항상 PM님이 있었다. 상세한 제작 일정을 안내해주고, 콘텐츠 피드백을 주시며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가 작업되는지 충분한 안내를 해주셨다. 더불어 궁금한 부분이나 계약 관련된 부분도 하나하나 챙겨서 답변해주신 덕분에 작업하는 내내 PM님을 신뢰하게 되었다.


특히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콘텐츠 피드백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직접 만든 콘텐츠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시선을 갖기 힘들다. 그리고 어떤 부분을 더 추가하고 보완해야 할지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글을 쓴 사람도, 글을 읽는 사람도 본인일 경우 그렇다. 그래서 나는 PM님의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최대한 반영해서 콘텐츠를 써 내려갔다. 이 과정에서 PM님은 좋은 부분을 확실하게 칭찬해주시고, 아쉬운 부분은 어떤 부분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주셨다. 그러면서도 내 의견은 어떤지, 다른 생각이 있다면 편히 말해달라는 자세를 보여주셔서 서로 존중하는 협업이라 느꼈다.


PM님의 모든 피드백은 개인의 의견이기보다 곧 만나게 될 퍼블리 멤버십 구독자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었기에 좋았다. 그 덕분에 PM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을 보완하면 읽는 분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겠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온전히 저자 혼자 작업했다면 이처럼 균형 잡힌 콘텐츠를 만들기란 정말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혼자서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완성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때문에 책 말미에 저자들이 편집자에게 진심 어린 감사함을 전하는 문장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퍼블리 콘텐츠에는 마지막 저자의 말이 없으니 이곳을 빌어 함께 작업해준 PM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여러 사람의 몫이 합쳐져 콘텐츠가 완성되었다



영화가 끝나면 긴 크레딧이 올라온다. 무수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된 화면을 멍하니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이 영화 하나를 위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구나' 어쩌면 영화 크레딧 이후 나오는 쿠키영상은 만든 이들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장치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간단한 클릭과 스크롤로 볼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역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퍼블리 콘텐츠를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연락을 주고받은 PM님이 있었고, 계약 진행을 위해 안내와 도움을 주신 운영 매니저님도 있었다. 최종 원고 이후 읽는 사람에게 가닿기 위해 편집을 진행해주신 에디팅 매니저님과 해당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힘써주신 마케터님, 콘텐츠를 매력적이고 직관적으로 보여주신 디자이너님도 있다. 콘텐츠가 발행되면 저자인 내 이름과 편집을 담당한 에디터님의 이름이 확인되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은 수많은 퍼블리팀 구성원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었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할 때 유의할 점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나아질 수도 혹은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퍼블리 팀과 함께한 협업에선 불편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 피드백에 마음이 상하는 일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다르게 이해하는 일도, 기다리다가 목이 빠지는 경우도 없었다. 협업하는 사람인 나 역시 메일을 꼼꼼히 확인하고 제때 회신을 보냈고, 정해진 원고 기한을 지켰다. 최종 발행이 다가올 때는 이동 중에도 메일이 오면 잠시 멈춰서는 바로바로 살펴보고 연락을 드렸다. 수월했던 커뮤니케이션 덕분에 여러 사람의 몫이 합쳐진 멋진 콘텐츠가 완성되었다.







 



퍼블리 콘텐츠 발행 후, 매일 퍼블리에 들어간다. 몇 명이 봤는지 숫자를 확인하고 만족도 수치도 본다. 그리고 종종 달리는 댓글도 다 읽어본다. 새로운 댓글을 볼 때마다 안 좋은 내용이 있을까 두근두근하는 마음이지만, 잘 봤고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들을 보면 정말 감사했다. 운이 좋게도 발행한 <1시간만에 노션으로 포폴 만드는 법>은 하루 만에 800 조회수를 기록하고 3~4일에 걸쳐 인기 콘텐츠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해당 콘텐츠를 보고 직접 만든 노션 포폴을 공유해주신 분도 있었다. 글을 쓴 나보다 더 멋진 포폴을 만들어주셔서 놀랍고 뿌듯했다.


이 일이 또 다른 연결과 새로운 일을 불러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동안은 퍼블리로 출근도장을 찍을 거 같다.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이 궁금하다면, 그 시작을 포폴 만들기로 해보면 좋겠다. 아마 이 콘텐츠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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