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을 구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빵이다.
개인적으로 목이 막힐 정도로 밀도감이 높은 스콘의 식감을 좋아한다.
사실 나에게는 ‘스콘’이라는 존재감이 주는 행복감 자체가 커서 어떤 식감의 스콘도 무리 없이 잘 먹지만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무래도 뻑뻑한 스콘이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음식들이 ‘겉바속촉’의 색을 띠고 있다. 유행하는 음식들을 보면 많이들 그렇다. 그리고 그 흐름을 따라가려면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다. 스콘도 마찬가지다. 나 역시도 겉바속촉의 스콘도 좋아하지만, 클래식은 영원하다고 생각한다. 클래식의 힘은 대단하다. 스콘을 먹으면 턱 목이 막혀야 좋다.
크게 달지도, 짜지도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스콘은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의 스콘으로 탄생할 수 있다.
나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클래식 스콘을 가장 사랑한다. 잼이나 버터를 바르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맛있게 끓여진 잼을 보면 때에 따라 조금씩 올려먹기도 한다. 맛있는 버터까지 같이 얹어주면 더할 나위 없는 맛이다.
초코칩을 조금 넣으면 초코칩이 빠삭하게 씹혀 쿠키 같기도 하고 아주 맛있다. 그 외에도 크랜베리 스콘, 무화과 스콘, 말차 스콘 등 아무튼 스콘이라는 아이의 매력은 끝이 없다.
스콘 반죽을 오븐에 넣고 기다리는 그 시간 동안 고소한 버터 향이 식욕을 돋운다. 다 구워지고 나면 한 김 식혀 반을 쩍 갈라 취향껏 잼과 버터를 발라 먹으면 된다. 클로티드 크림을 바르면 더 맛있고.
스콘을 이리도 좋아하지만 스콘의 본고장인 영국을 아직 가보지 못했다. 올해는 꼭 그곳에서 애프터눈티를 먹고 싶었는데 말이다. 모든 것이 아무렇지 않은 듯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이 온다면, 꼭 그곳에서 따뜻한 스콘과 홍차를 먹고 싶다.
아 스콘 먹기 좋은 계절이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