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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Oct 16. 2024

유홍초

별을 닮은 꽃

굿모닝~♡


가을비 강하게 내리던 밤이 닫히고

어둠을 슬그머니 밀고 나온 아침

지난밤 내린 비로 수줍게 세면을

마친 듯합니다


자그마한 빨강 꽃하나

쏙 내밀고

해맑게 웃던 유홍초

저도 세면 한다고 빗방울 몇 개

찍어 바르

빨간 얼굴

장난기로 가득 채워지는 듯합니다


다섯 각 기막히게 별을 닮은 유홍초

별꽃이라

이름 되지 못한 사연 물으니

비 먹은 눈만 끔벅끔벅

저도 모르는 듯합니다


나무라 불리지 못하고

풀로 태어나

한해만 살다가 떠나는 유홍초

엽은 가냘프게 여리지만

꽃은 홀로  피어나지 않은 듯합니다


서로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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