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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진 Nov 14. 2024

티젤

앙상한 꽃

굿모닝~♡


꽉 채웠을 속 다 비워낸 앙상한 꽃

가을 워내고 겨울로 그리 듯

황량한 모습으로

지나는 길손

빤히 바라보는 듯합니다


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

네이버 뒤적거려 보니

티젤(도깨비산토끼꽃)이라고 하네요

여름에는 보라색 연함으로 가득 채워

아름다움 잔뜩 뽐냈는데

시간이 하나 둘 뺏어가고

늦가을 어느 날

듬성듬성 날카로운 뼈대에

달팽이만 오락가락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이름이라도 알았으니

친하게 지내자며

요리조리 살펴보니

시간은

꽃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주는 듯합니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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