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꽉 채웠을 속 다 비워낸 앙상한 꽃
가을 지워내고 겨울로 그리 듯
황량한 모습으로
지나는 길손
빤히 바라보는 듯합니다
봄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궁금해
네이버 뒤적거려 보니
티젤(도깨비산토끼꽃)이라고 하네요
여름에는 보라색 연함으로 가득 채워
아름다움 잔뜩 뽐냈는데
시간이 하나 둘 뺏어가고
늦가을 어느 날
듬성듬성 날카로운 뼈대에
달팽이만 오락가락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이름이라도 알았으니
친하게 지내자며
요리조리 살펴보니
시간은
꽃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주는 듯합니다
때로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