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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군 클리퍼

기다란 꽃대

by 김성진

굿모닝~♡


빨강 꽃

가득 피었습니다

기다란 꽃대 의지하여 주렁주렁

열리듯 피었습니다


때로는

연하게 하얀 꽃망울

미처 피어내지 못한 채

어수선한 분위기 못 이겨내고

미리 피어나

도심 까만 소음 들이쉬며

빨갛게 익어가는 듯합니다


알록달록 아오자이

다양하게 입은 베트남니즈

드넓은 광장 둘러친 경계

랑군 클리퍼처럼

이런저런 포즈 취해가며 사진에 담아내는

모습

어영부영 넘겨왔던 지난날

억울했던 울분인 듯합니다


나 때는 이랬는데~~~

아무리 어루만져도 돌아올 수 없는 세월

옛날에는 이만큼 했는데~~

아무리 시간을 되돌려도 아쉬운 미련은

텅 빈 마음 채울 수 없는데

사람들은

그냥 있어온 듯 밟고 지나가는 듯합니다


랑군 클래퍼를 가만히 보면

흐드러진 잎과 꽃줄기

붉게 늘어져

자만스럽게 자유를 풀어놓은 듯합니다

그래요

얽매이지 말고 풀어주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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