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란 생각하기 나름.
"축구장의 잔디 상태가 안 좋을 땐 어떡해요?"
"잔디가 안 좋을 땐, 그냥 잔디가 좋다고 생각하면 돼요."
누군가 손흥민에게 물었을 때, 그가 한 대답.
좋아서 좋은 게 아니고, 나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것이 된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나에게 맞지 않고, 때론 버티기에 너무나 버거운 환경들이 나에게 주어질 때도 있다.
그런 상황을 탓한다고, 환경이 변하지는 않는다.
탓하고, 원망하는 나 자신만 점점 더 피폐해져 갈 뿐이다.
지금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를 바꾸면 나에게 주어진 환경도 달리 보인다.
이 글을 쓸 수 있는 지금 나의 환경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환경은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고 간절한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일 수도 있다.
생각하자.
지금 이대로 좋다고.
원하고 바라자.
이미 내가 가진 걸.
아직도 나는 그들의 말을 믿기가 힘들지만, 일부 이론 물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살아가고, 겪는 모든 일과, 현상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한다.
이미 모든 것이 다 정해져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재미없는 말이다.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이미 다 정해져 있는 일이라니.
하지만,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내가 실패하거나 좌절할 일들도 이미 다 정해져 있는 것이니, 너무 슬퍼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닐까?
실패나 좌절을 겪었을 때, 지나치게 남을 탓하고, 사회를 탓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스스로 자책하는 것도 스스로를 좀먹게 한다.
자책을 하는 것은,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을 정도만큼만의 채찍질. 딱 거기까지.
그 이상은 스스로를 무너뜨리고, 허물어뜨려,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만들 수도 있으니.
마음을 편히 하자.
그리고 이렇게 외치자.
그래서! 뭐! 어쩌라고!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