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가 피어나는 시기
매화는 2월에 피기 시작하고,
벚꽃은 3월에 피기 시작한다.
진달래꽃은 4월에 피기 시작하며,
장미꽃은 5월에 피기 시작한다.
한철 피어나는 꽃들조차 이렇게 피어나는 시기가 제각각인데,
사람은 각자가 피어날 시기를 타인의 시선에 맞춰 살아야 하고, 그 시기를 맞추지 못하면 걱정을 당한다.
10대는 공부를 해야 할 시기이고, 20대는 취업을 해야 할 시기이며, 30대는 결혼을 해야 할 시기이고, 40대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시기이다.
마치 나이대별로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듯, 그렇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낙오자가 된 것처럼 인식당한다.
타인으로부터 걱정당하고, 인식당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내가 그들과는 다른 종류의 꽃임을 스스로 인식해야 하고,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제각각의 다른 색과 향기를 지닌 아름다운 꽃이다.
주위의 꽃들이 피어날 때, 함께 피어나지 못한 나를 걱정하며 동요하지 말고, 내가 피어날 시기가 곧 다가올 것임을 굳게 믿으며, 고요히 그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