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불행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
내면이 건강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
만나면 재미있고 좋은데
뭔가 알게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불편함이 무엇일까..
오랫동안 고민해보았지만
답을 찾지 못했었다
나의 삶이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전환이 되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그 불편함이 무엇인지 들통나기 시작했다
마음이 건강하지 못 한 이들..
보통 자존감이 낮다고 말한다
그들은 자신과 비슷한 무게의
아니면 조금 더 무거운
불행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곁에 두는 것 같다
'얘는 이런 상황에도 살아 내는데 나는 쟤보다 낫지 뭐"
이런식인 것이다
분명 자신 보다 무언가 하나는 못한것 같았는데
분명 자신과 비슷한 혹은 무거운 불행을 가졌었는데
자신보나 못했던 그 어떤것이 나아지는 것 같을 때,
그 사람의 불행이 해결되어 가는 것 같을때,
하필이면 그럴때 본인의 상황은 더 안좋아지고 불행해지고 있다면..
드디어 본색을 들어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변했다고 했다
몇몇 사람은 나를 미쳤다고 보기도 했다
물론 나에게 '변화'가 생긴 것은 맞다
내 환경이 내 입지가 내 입장이 바뀌었는데
안바뀌는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 '변화'를 '변질'로 본다면 할 말은 없지만
평생을 한결같이 사는 이들이 얼마나 있는지 묻고싶다
아마도 내가 한결같은 편인 사람이였기때문에
또한 곁에 있던 사람들이 나와 최소 10년 이상 알아온 사람들이였기에
그들의 입장에선 꽤 갑작스럽고 감당안되는 변화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정신병'으로 본건 좀 섭섭하긴 하지만..
나 역시도 상황에 따라 입장에 따라 능력에 따라...
'변질'되는 간사한 인간이였을 뿐인 것이다
어쨌든 그들은 본색을 들어냈고
난 그들을 끊어냈다
얼마나 오래된..얼마나 깊은 사이였는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매사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였고
속의 있는 생각과 말을 다르게 말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였다
그런 내가 변화했다고 해서..변질되었다고 해서....
걱정되었던 마음이야 십분이해한다고 해도
다들 어떻게 그렇게 방법이 미성숙했을까..
내 곁에 오래 둔 가족이..벗이...
그렇게 미성숙한 사람들이였다는 것에
(물론 나도 똑같이 미성숙한 사람일 것이고)
실망하고 때론 배신감까지 느끼며
아..
40이 넘은 나이에도
인생에 대해 깨달아지는구나
나의 가치관이..생각이..애티튜드가.....
어쩌면 방향이 많이 전환될지도.....
힘들다